CoC (캠페인)

어느 날 머리 위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1)

Fine' 2020. 5. 15. 13:13






KP : 에

PC : 도라 젠킨스, 플로렛 해링턴, 카밀 프뤼네


인세인 호그와트 캠페인을 다녀온 캐릭터들로 플레이했습니다! 

키퍼님께서 해리포터 세계관을 섞어 굉장히 멋진 개변을 해주셨어요 에님은 개변의 신이고 저희는 사담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사담이 많아서 이렇게 멋진 플레이 로그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아 저희 정말 멋진 머리똑똑을 했어요……….



아래는 키퍼님이 개변해 주신 배경 설정을 붙여둡니다!!! 시나리오 스포는 없음!!!




4년 전 그 날

고대하던 호그와트 입학 날, 킹스크로스 역에 모인 어린 마법사들. 9와 3/4 정거장에 들어가기 전 짧게 인사를 나누던 우리들은....

웨엥ㅡ. 웨엥ㅡ. 철도역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는 요란한 경보를 듣게 됩니다. 화재나 사고가 난 것일까? 그러나 우리를 맞이한 소식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미사일! 미사일이 떨어진다!”

“어서 지하 벙커로 들어갑시다, 어서요!”

 

역의 관계자들이 불안에 떠는 사람들을 지하 벙커로 떠밀었습니다. 사람들은 고작 여행 가방만 들고 킹스크로스 역 지하 깊숙한 곳에 마련된 벙커로 밀고 밀려 들어갔습니다.

한창 인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가던 시기, 정부가 런던의 철도역에 지하 벙커를 만들어두었을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몇몇 어른들은 그간 낸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허둥지둥 최소한의 짐과 식량만을 챙겨 지하 벙커에 들어가자마자, ...쿵! 하는 굉음이 들렸던 것도 같습니다. 간신히 건져 온 하나 뿐인 라디오를 켜 놓고, 사람들은 소식을 기다렸지만 치지직-... 기약없는 노이즈만 이어졌습니다. 정말로 세상이 망한 건가? 불안과 초조함이 섞인 웅성거림이 한동안 벙커를 잠식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살아가는 법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당시 11살이었던 여러분은 그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어쩌면 너무 오래된, 어릴 적의 일이라 잘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만큼 이 어둡고, 축축하면서도 아늑한 지하 벙커가 여러분의 집이 되었으니까요.

 

 

지하 벙커의 규칙

지하 벙커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땅 위에 있을 때와는 다른 규칙이 필요했습니다. 인원은 많고, 공간은 한정적이고… 자원은 그보다 더 한정적이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부족한 물자를 아끼는 한편, 지하 벙커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몇가지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1. 배급은 하루에 두 번씩

지하 벙커의 주된 식량은 바싹 말린 육포와 물기라곤 하나 없는 퍽퍽한 쿠키입니다. 가끔씩 특식으로 통조림이나 초콜릿 크래커를 먹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렇다는 거죠!

그마저도 제한적이라 식량을 아끼고, 또 아끼는 수밖에 없습니다.

바싹 말린 육포와 퍽퍽한 쿠키 한 묶음, 그리고 식수 한 통이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배급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광장에 나가서 차례대로 줄을 서서 받읍시다! 

 

2. 소등은 일찍

우리가 아껴야 하는 건 식량뿐만이 아닙니다.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전기 에너지도 아껴야죠! 햇빛이 완전히 차단된 지하 벙커에서 하루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정시마다 울리는 시계와, 낮 시간대에만 불이 들어오는 전등뿐입니다. 그마저도 전력을 아끼기 위해 양초로 조명을 대신하고, 오후 9시만 되면 전등을 비롯해 양초마저도 칼같이 꺼버리지만요. 땅 아래서 사는 이상, 어둠에 익숙해지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3. 지상으로 외출은 일주일에 한 번

우리의 마을, 지하 벙커는 안락한 곳이지만… 여러 물자가 부족한 건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지상으로 나가 필요한 물건을 구해와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다만 밖으로 나갈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핵폭발의 여파로 외부는 극도로 오염되어 있으니까요. 우리가 예측하지 못 하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지상으로 나갈 땐 몇 가지 사항을 지켜야 해요! 건강한 성인이 반드시 방호복을 착용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소요 사태를 대비해 무기도 하나 이상 챙겨야겠죠. 여럿이서 나가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방호복은 한 구뿐입니다. 외출 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 상황에 따라 한 주를 거르기도, 일주일에 두 번 나가기도 하지만 무리하는 건 좋지 않으니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들은 지상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야 너무 위험한 걸요!

 

4. 식사 전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냈음에, 배를 주리지 않고 식량을 얻었음에 신께 감사하며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하루동안 감사했던 일을 짧게 말하고, 마지막에 아멘ㅡ을 붙이면 됩니다.

 

영국의 국교는 성공회 개신교고, 따라서 벙커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도입니다. 개신교는 전세계적으로 신자가 수천 만명이 넘는 역사 깊은 종교죠. 개인의 믿음을 중시하는 교리이나, 지하 벙커 생활이 길어지자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관습이 생겨났습니다. 지하 벙커 생활은 무료하고, 언제 구조될지 알 수가 없으니… 신께 의지할 수밖에요.

적어도 머글들은요.



5. 절대 마법을 들키면 안돼




하우스 룰 : 우리는 마법사! 


우리들은 특수한 판정을 통해 '마법'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SAN 판정에 성공 시, 성공 수준에 따라 +1~3의 보너스 주사위를 받습니다. (성공 정도에 따라 +1~3)

그렇게 하여 성공한 기능 판정은 '마법'을 이용한 것으로 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