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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 잘 부탁드립니다!!
먼가 근데 제가.. 말씀으 ㄹ안드린거같은데 이거 시날에 크루즈가 나와서 현패러거든요
현패러 빅터 어떤친구인지 썰풀어주심안대나요
(빅토리아 시즈파이어, 만 19세, 의대생입니다. 여기서도 여전히 분노가 많습니다만...지금은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많은 편!)
(어촌 지역 출신이고 가정환경 문제는...여기서도 유지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화가 많은 편입니다!)
(또 뭐있냐...엠마는 아마도 학창시절 소꿉친구일 듯?! 일단날조하기)
(이번에 사람이 대학교 왔으면 놀아야지 의대 2학년 됐다간 피폐해진다는데 지금 가야지~하다가 크루즈에 왔을 것 같아요. 크루즈 여행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
엠마: (날조받아먹음! 엠마는 먼가.... 대학간다고하다가 갑자기 고닥교졸업하고 여행가더니 블로그에 여행기쓴게 입소문타서 아예 그쪽으로 나가고 뭐 그런설정이 방금 급조됏네요)
(시험기간에 빅터... 불러내서 맛잇는거먹이기 좋아함 놀리기좋아함 돌돌말기도 좋아함)
빅토리아: (아너무귀여워요 우리애완전사랑스러움....)
(빅터는 아마 엠마하고 여행가는 거 기대 완전 하고 있었을 거라서 짐가방까지 예쁜걸로 골라왔다는 걸로!)
(와중에 곰곰곰 제가 시날뛰면서 극한상황되면 헛소리를 진짜 오지게 많이 하는 타입인데 세션타래를 세울까요 아니면 사담창구가 있을까요?!)
엠마: 헐 옆에 뚫어드릴까요?! 저는 시날뛰면서 딱히 극한상황이 아니어도 걍 사담이 많은타입이라
걍.. 채팅창에치고.. 그러긴함 하지만 옆에 종이를놔드릴수도 잇답니다
빅토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좋아요! 어떤방식으로든!!)
(헛소리쪼매많이하겟습니다 잘부탁드려요)
세션중 메타발언.. 세션중사담.. 지문나가는중에 롤플선언.. 뭐든 ㄱㅊ답니다 편하게해주세요!!
준비대셧으면 시작해보겟어요
빅토리아: (앗 좋아요!!!) 아맞아 주사위!!
주사위 막굴려도되나요 약간인세인처럼? 아니면 여쭙고?
인세인처럼...이라는게좀이상하네 하여튼입니다
엠마: 아! 막굴리세요 괜찮답니다 안될것같으면 제가손들게요
유독 무더운 여름, 어느새 휴가철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거나 인터넷을 켜면, 이제는 지겨워진 크루즈 사의 광고가 뜹니다.
이번 여름에 새로 선보이는 제니스 사의 프리미엄 크루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최신식 선상시설을 겸비한 리버티 호는 미래지향적인 해양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고품격 서비스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웅장한 리버티 호의 모습과, 선실의 발코니를 열고 바다를 맞이하는 모델의 얼굴이 보입니다.
어쩐지 재수 없는 상이네요…
빅토리아: (소파에 반쯤 누워서 모델을 가만히 노려본다. 어쩐지 한 대 치고 싶은 얼굴인가?)
(그치만 난 이성인이므로 TV를 치지 않는다. 좀 더 구경한다.)
: 모델의 청량한 웃음 (어쩐지 얄미움) 이 클로즈업되고, 그 아래로 크루즈 여행 응모 주소와 기간이 안내됩니다.
아니, 기간은 이미 지났네요.
어차피 빅터와는 연 없는 일이니, 중요하지 않을 테지만……
하고 생각할 때 휴대폰이 잇달아 울립니다.
[빅토리아~]
[자?]
엠마: [ㅎㅎㅎㅎㅎㅎ (크루즈 티켓 두 장을 들고 브이하고 있는 손 사진)]
[시험 끝났지?]
[크루즈 여행 가자!!]
빅토리아: (소파에 아예 길게 누워서 양 팔을 얼굴 위로 올린다. 얘는 어쩐지 여행부터 잘 다니는 것 같더니....) 허. (눈을 깜박인다. 일정을 한 2초 정도 계산하고.)
[너랑 가는 거라면 얼마든지. 좋아.]
[(안 어울리는 오버액션 토끼 이모티콘.)]
엠마: (답장 받기 전까지 안 가? 시험 안 끝났어? 하는 문자 한 다섯 개쯤 날아듬)
[뭐야~ 안 가는 줄 알고 놀랬잖아!]
[안 갈 리가 있나!]
[뭔지 모르겠는데 이 크루즈 이번이 첫 출항이라고 엄청 힘 쓰는 모양이더라! 나보고 갔다와서 리뷰 써달래.]
빅토리아: [내 친구, 유능하기도 하지...(어쨌든 대충 진짜 성격하고 안 어울리는 오버액션 토끼 땀 이모티콘.) ]
엠마: [리버티 호라고 검색하면 이것저것 뜰걸?]
[너 그거 진짜 안어울려
(농담으로 던졌다가 너무 다큐처럼 썼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엠마: [ (과제에 분노하는... 대충 분노하는 이모지가 반절 이상인 이모티콘 선물 날아듬) ]
(거절하기에는 너무 완벽한 이모티콘.)
엠마: [후후... 아, 맞다. 일정표 보내줄게!]
[ (운항 일정표 사진) ]
빅토리아: (준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보인다. 챙길 물건들을 이것저것 계산한다.) [ 아무튼, 고마워. ]
엠마: [우리 드레스 코드도 있대. 2일차에 선상 파티 같은 거 한다구, 푸른색 악세사리? 이브닝 드레스? 수트? 하나쯤은 있지?]
빅토리아: (푸른색 악세사리. 이브닝 드레스.) [ 당연하지! ]
엠마: [크루즈 여행 하면 골프니까 골프 칠 준비도~ 그리고 수영복도♡]
빅토리아: (눈을 가늘게 뜬다. 천천히 타닥타닥 쓴다. 천천히.)
[ 어릴 때 쓰던 거 말고 있나 모르겠는데...아무튼 준비해 갈게. ]
[ 딱 기다리고 있어. ]
엠마: (뭔가 던져 놓고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 사이에는 문자 안 함)
[ㅎㅎ...] (뭔가 두려움을 느낌)
[ 선넘지마라 엠마 ]
엠마: [ ㅎㅎㅎ 3일 뒤에 항구에서 봐!!! ] (튐)
빅토리아: [ 그래. ] (이미 튀었군...눈 요따 가늘게 뜨고 보다가 결국 답장하고 끝낸다.)
: 1은 사라졌지만 답장은 따로 돌아오지 않네요.
빅토리아: (수영복을 가져오겠지만 대충 내가 입는 꼴은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맥락의 궁시렁거림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짐은 싸야지.)
잔망스러운 롭이어 토끼 같으니라고...
(프롬 때 입었던 옷, 푸른 귀걸이에 이것저것 짐들을 트렁크에 채워 넣는다. 수영복은 비키니로 사되 위에 걸칠 새하얀 얇은 면티까지 추가로 구매.)
(챙기다가 갑작스레 올라온 그라데이션 충동으로 엠마에게 전화를 건다.)
: 옷, 푸른 귀걸이와 이것저것 짐들, 그러고 보니 크루즈 여행에는 뭐가 필요하죠? 여권, 승선 서류, 음....
빅토리아: (삼 일 뒤에 보자...속으로 부득부득 갈면서 승선 서류라든가 여권 따위를 챙겨 넣고, 한 번 크루즈 자체에 대해서도 검색해서 조사해 본다.)
(리버티 호.)
자료조사 판정.
빅토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70 /35 /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기 예약자와 이벤트 당첨자, 초대 손님들에게는 골프 커버 백과 유료 레스토랑 식사권 등의 혜택이 많아 기대할 점이 크다고 하네요.
광고에 나왔던 7박 8일 무료 패키지 이벤트는 첫 운항을 만석으로 진행하기 위해 열렸다고 하고요.
: 빅터와 엠마가 머물게 될 숙박식은 스위티 룸으로, 승선 및 하차 우선순위 서비스에 룸 내 미니바, 발코니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찾아보면…
한 달 전에 진행되었던 리버티 호의 명명식을 담은 기사가 뜨네요.
작은 도끼를 들고 커팅식을 하는 여인의 모습과 선주사 CEO들이 줄을 이룬 모습입니다.
빅토리아: (어디서는 거북이로 끊기도 하는데 정말 안 귀엽고 무드 없다. 기사는 읽는다.)
: 사진 아래로는 과거에 보트 사고를 겪은 후 안전을 믿을만한 크루즈를 만들고 싶었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완성된 것이라는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화질이 나쁜 건지, 몇몇 얼굴에 푸른빛이 도는 돌기가 나 있는 것도 같은데…
보트 사고로 생긴 상처일까요?
빅토리아: (있는 의학 지식을 총동원해서 저거 식중독인지 상처인지 내가 아는 상처인지 생각해 봅니다.)
(사진으로는 뭐...알기 힘들 것 같지만!)
(의료롤한번?!)
해봅시다
빅토리아: 의료 기준치: 71 /35 /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뭔가… 수술 자국 같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빅토리아: 대체 어디 가서 수술한 거야...(대체 어디 가서 수술한 거야?)
(아무튼 마저 살펴봅니다.)
: 인터뷰 아래로는 3년 전, 매사추세츠 주의 바다에서 보트를 탄 채 나흘 간 표류한 뒤 생환했다는 이야기가 짤막하게 적혀 있네요.
별다른 내용은 더 이어지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표류 관련 기사도 검색해봅니다. 뭐 뜨나? 매사추세츠...표류.)
: 짧은 기사들밖에 뜨지 않습니다. 보트 표류 소식이 처음 알려진 기사를 시작으로 수색 작업에 관한 기사들이 이어지다가, 나흘 뒤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마무리 기사로 끝을 맺네요.
빅토리아: 그래도 나름 큰 사건이지 싶었는데 뭐가 안 나오네...별 일 없었어서 그랬나? (중얼중얼.)
(아무튼 대충 크루즈가 뭐 하는 덴진 찾아봤고, 표류 기사는 안 나오고, 일정표는 받았고...)
(다른 응모자들이 있는지, 뭔가 얘기가 나온 게 있는지 한 번만 더 검색한다.)
: 티켓 당첨을 인증하는 SNS 글들이 주르륵 뜹니다.
더 검색해 보면 나오는 건… 크루즈를 처음 승선할 때는 신발을 벗고 타야 함… 같은 이야기들이네요.
빅토리아: (뭐...문제는 별로 없는 것 같고? 대충 훑어만 본다. 특이점은 없겠지? 공통적으로 준비해 가는 물건 얘기...까지 생각하다가 가만히 노려본다.)
... ... .
(폰 집어들기.) [엠마.]
[ 크루즈 탈 때 신발 벗고 타? ]
(잠깐 고민함 1.속임 2.아직 죽고싶진않음 1 )
[몰랐어?]
[ 뻥을 쳤다간 네 머리카락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
엠마: (또 고민함 1.머리카락은 어차피 다시 난다 2.머리카락을 지킴
1 )
[ 당연히 벗고 타야지~ ]
(그리고 트렁크에 가위를 집어넣는다.)
(내 친구의 머리를 다 밀진 않아도...)
빅토리아: (만일 이게 거짓말이면 중세 수도사 힙스터 헤어컷이 뭔지 알려주게 될 것이다.) [너도.]
엠마: (누워서........ 항구에 안 나가면 머리가 아니라 목이 잘리겟지 아 어칸담 고민함....)
(어케든 되겠지... 앵겨붙으면... 으로 고민을 마친다)
빅토리아: (일단 믿은 채로 가방은 다 챙기고 잘 준비를 한다.)
: 좋아요. 어느새 시간은 밤을 넘어 새벽입니다.
일단 잠을 자도록 해요. 출항 날까진 금방이겠죠!
: …그리고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출항 날이네요.
빅터는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서 있습니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은 어느 때보다 강렬해 걷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힙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오늘 바다로 떠날 테니까요.
빅토리아: (한 손으로 트렁크를 꽉 쥐고 양산을 가져올 걸 그랬다고 속으로 욕을 한다. 바닷바람이라도 받으면 괜찮아지겠지. 항구에서 엠마를 찾는다.)
: 크루즈 선착장, 엠마는 한쪽 어깨에 골프 캐디백을 매고 있습니다.
대충 봐도 새로 산 물건입니다.
상당히 기대하고 있나봐요.
빅토리아: (손을 살랑살랑 흔든다. 제 차림은 흰 셔츠에 남색 치마, 검은 구두.)
엠마: (빅터를 보고 마주 손을 붕붕 흔든다) 왔어?!
(3일 동안 크루즈 신발 사건은 완전히 까먹은 표정)
빅토리아: 그럼, 기다리고 있었지. (참, 깜박했군! 싶어서 잠깐 트렁크를 내려놓고 가위를 꺼낸 뒤 다시 닫는다.)
올라갈까?
엠마: 응? 가위는 왜? 우리 컷팅식 같은 건 안 할 텐데? (일단 쫄래쫄래 따라감)
: 대기하고 있던 포터들이 짐에 태그를 붙여 수거해 갑니다.
아, 가위는...저희 약속의 징표 같은 거라서 갖고 있을게요.
: 팁을 챙겨준 뒤 수속 카운터로 갑니다. 그곳에서 가져온 서류를 제출한 뒤 승선 카드를 발급받는 것 같네요.
엠마: ? (빅터 더위 먹었나? 하는 눈으로 봄)
빅토리아: (부드러운 비즈니스 웃음과 함께 엠마를 마주본다.) 왜?
(일단 카운터 앞에서 서류는 꺼내든다.)
엠마: .......왜 웃어? (불안해짐... 과거의 자신이 뭔가를 한 게 분명함)
가이드: 이 카드는 선실 키고, 신분증 역할도 겸하는 카드예요. 잃어버리시면 안 됩니다!
오류가 없는지 지금 확인해 주시고, 분실할 경우 선내의 서비스센터에서 재발급 받아주세요.
빅토리아: 으응, 널 믿으니까. (여전한 비즈니스 웃음과 함께 카드를 받는다.) 감사합니다.
(오류 체크...어떻게 하지? 이건 엠마 준다.
)
어떻게 해?
엠마: 으응? (상쾌하고 찬란한 웃음.... 뭔가 기억났음)
(카드랑 같이 자연스럽게 가위도 뺏어들어봄)
빅토리아: (아니...어째서? 근력대항합니다.)
근력 기준치: 40 /20 /8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잉.)
엠마: 손놀림 기준치: 60 /30 /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샥)
엠마: 응? 제대로 된 것 같은데, 한 번 살펴봐봐. (카드만 돌려줌 가위는 못들은 척.... 자기 카드도 받아옴)
아~ 역시 비싼 크루즈라 그런지 카드도 뭔가 고급져~ 그렇지?
빅토리아: 자신의 말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엠마 페렛. (그러면서도 카드는 본다.)
엠마: 응? 무슨 소린지 나는 잘.... (청명하고 반짝반짝한 웃음)
: 빅터의 이름과 비상 대피 구역, 선실번호는 Deck 10의 1137호.
항해 기간, 선박, 결제용 바코드…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선내의 유료 서비스도 전부 이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것 같네요.
꼼꼼히 읽어내리다 보면, 맨 아래에 크루즈 이름과 도마뱀 발자국이 그려져 있습니다.
분명 세련된 마크일 뿐인데, 어쩐지… 불길하네요?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빅토리아: (가위에 신경이 팔려서...가뜩이나 정신사나운데!)
(비상 대피 구역도 여기 표시되어 있네...일단 확인은 했고. 도마뱀 발자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손을 까딱까딱 한다.)
내놔.
들어가자! (잡은 손 붕붕 흔들면서 연결 통로로 감)
빅토리아: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다가 일단 연결 통로로 간다.)
(신발을 벗나? 진짜 벗나? 한 발만 살짝 빼면서 엠마가 하는 양을 가만히 관찰한다.)
엠마: 후후....... (살 길은 나도 잘못 알았다 시전뿐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어들고 한 손에 모아 든 뒤 연결 통로를 걷는다. 물론.... 이상한 짓이 맞음...)
빅토리아: (그치만 친구가 하니까 속는다. 얌전히 구두를 벗어들고 따라 걷기 시작한다.)
너를 의심해서 미안하다, 친구야.
: 주위에서 힐끔힐끔 둘을 보며 지나가지만 크루즈 여행까지 온 문명인들은 남에게 오래 시선을 두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빅토리아: ...왜 쳐다보지? (도로 사나워져서 돌아본다.)
엠마: 내가 유명인이라? (아님 블로그에 사진 올린 적 없음)
: 연결 통로를 지나 크루즈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벽에 커다란 금박으로
JANUS LIBERTY 라고 쓰여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제니스가 아니라 야누스였네요.
하지만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빅토리아: (이름부터가 얼굴 둘 달린 신...뭐....)
: 승선 카드를 내밀면, 담당 객실 승무원이 다가와…
담당 승무원: (신발은 왜…… 하는 눈으로 잠깐 봄)
엠마: (빅터 뒤에서 뭔가 필사적으로 손짓눈짓발짓함)
담당 승무원: 신발은 신으셔도 됩니다. (짬밥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호수를 확인한 뒤 객실까지 둘을 안내한다.) 짐은 한 시간 이내 방 앞으로 도착할 예정이고요.
빅토리아: (대충 자연스러워서 크게 눈치채지 못했다. 객실 앞에서 구두를 다시 신는다.) 감사합니다.
어디 객실 한 번 구경해 볼까! (먼저 샥 열고 들어간다.)
빅토리아: (따라 들어간다.) 좋아. 괜찮은 데겠지?
52인치 LCD TV와 퀸사이즈 소파가 있습니다.
그 앞으로 테이블과 간단한 식사 공간이 있네요.
: 창문은 없지만 바로 맞은편에 발코니가 있습니다. 넘실거리는 바다가 보이네요.
파티션으로 간신히 나눈 침실과, 욕실로 이어지는 문도 있습니다.
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방을 구경해도 될 것 같아요.
엠마: 오오.... (퀸사이즈 침대에 누워서 머리맡에 놓인 램프 껐다 켰다 하고 있음)
침대가.... 엄청..... 푹신해....!
빅토리아: 여기 괜찮긴 하네. (원래 바다 냄새를 지독하게 싫어했는데. 정말 새삼스레 왜 엠마가 바다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엠마의 옆에 풀썩 누워버린다.)
(누운 채로 침대를 살펴본다. 뭐 있나?)
너 그거 깜박깜박 하니까 클럽 온 기분이야. (클럽 가 본 적 없음.)
(침실 자체도 전반적으로 둘러봅니다.)
: 침대 머리맡에 오늘자 선상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침실이네요. 비싸 보이는 가구의 목재들로부터 돈 냄새가 납니다…
선상 신문에는 오늘의 승선 시간과 주요 행사, 정찬의 드레스 코드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추천 시설 TOP 12는 눈여겨 볼 만합니다.
빅토리아: (시설들을 쭉 살펴본다.) 엠마, (살짝 붙어 누우면서 손짓한다.) 여기 카지노도 있어.
엠마: 어어, 정말? (램프 켜 둔 상태로 냅두고 꾸물꾸물 붙어서 본다)
빅토리아: (같이 본다.) 이따 시간 남으면 제일 먼저 가 보고 싶은 데 있어?
리뷰는 네가 쓰잖아.
엠마: 으음, 으음. (곰곰 고민함) 어딜 가도 리뷰는 뽑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 설명만 보면 스카이 라운지가 맘에 드는데.
극장도 재밌을 것 같아… 앗, 첫날엔 공연이 없네.
카지노도 좋을 것 같고! 왔으면 골프도 쳐 보고 싶고…… (결국 전부 다 가보고 싶음으로 귀결됨) 빅터는?
빅토리아: 흠...그러면...(잠시 동선을 계산한다.) 술 마시고 나서 도박하러 가는 건 역시 별로잖아?
일단은 카지노 갔다가, 골프 한 번 치고, 스카이 라운지 가자. 어때?
빅토리아: 영화는 오늘 바로 못 볼 것 같으니까... (말을 흐린다.) ...뭐, 기왕이면 다 둘러보고.
영화는 일단 오늘은 안 되겠다.
(잠깐 자리에서 일어난다.) 원래 방은 잡아 놓고 시설이 괜찮은지 먼저 다 체크해야 하는 거랬어. 쓰다가 바꿔 달라고 하게 되면 곤란하니까...좀 볼게.
(욕실로 이어지는 문을 열고 들여다본다. 이걸 왜 이런 식으로 나눴지?)
엠마: 뭐, 그렇게 홍보 빵빵하게 해 둔 데니까 어지간하면 멀쩡하겠지~
: 욕실에 들어서면,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납니다. 커다란 욕조 구석에 아로마 오일이 놓여 있네요.
빅토리아: 내 친구한테 초대장 주고 웬 구린 걸 줬으면 비누 던지면서 싸울 예정이니까, 뭐. (아로마 오일을 집어들어 살펴본다.)
: 두 면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어 바다가 내다 보입니다. 세면대 앞엔 커다란 거울이 있네요.
유럽 어딘가의 고가 브랜드로 스쳐 지나가듯 본 것 같은 문양이 오일 병에 붙어 있습니다. …비싼 것 같네요!
그 와중에… 행운 판정!
빅토리아: 행운 기준치: 55 /27 /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럭키!)
: 아로마 오일을 살펴보고 있자니, 블라인드 건너로 사람의 인영이 휙…
지나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블라인드 너머는 바다잖아요?
아마 착각 아닐까요?
빅토리아: ...? (그치만 기분이 나쁘니까. 블라인드를 살짝 쳐 본다. 창문닦이라도 있나?)
: 블라인드를 치면 창 밖의 바다가 완전히 가려집니다.
엠마: 놀러 온 건데 화내면 못 써~ 좋게좋게~ 지내는 거지. (어느새 침실에서 나와 식사공간에 비치된 주전부리들을 냠냠 집어먹고 있다.)
빅토리아: 가끔 뉴스에 나오는 얘기 중에 변태가 열린 창문으로 욕실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같은 소식이 있거든? 방금 그거 생각이 나네. (욕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둘러본다.)
엠마: 응? 근데 여긴 창 밖이 바다라 어지간한 변태는 둘러보지도 못할 걸?
: 욕실은 평온하고 깨끗합니다. 역시 착각이었나?
빅토리아: (찜찜하지만 일단 욕실에서 나온다.) 변태들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알겠니. 그래도 나름 별...문제는 없어 보이네.
(식사 공간으로 온다.) 하나 물려줘.
엠마: 아~ 하세요~ 과자 들어갑니다~ (라즈베리가 콕콕 박힌 쿠키를 하나 물려준다.)
그 순간 선내에 사이렌이 울립니다.
몇 번이고 이어지던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그치더니,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네요.
“곧 전 승객 비상 안전 훈련을 시행합니다.”
“모두 선내의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승선 카드의 스테이션 번호를 확인해주세요.”
“출발 전 필수사항이니 모두 협조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둘러보면 선실에 배치되어 있는 구명조끼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구명조끼를 들어 엠마에게 거의 씌우듯이 입혀 놓는다. 자기 카드는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기 것도 챙겨 입는다.)
: 착용한 뒤 복도로 나가면, 형광색 조끼를 입은 승무원들이 카드를 확인하고 둘을 안내해줍니다.
그런데 승무원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네요. 카드와 엠마를 번갈아 보더니,
: 이렇게 말을 붙여옵니다. 지금까지 안에 있었는데 다시라뇨?
빅토리아: (저게 무슨 소리지? 승무원과 엠마를 번갈아 본다.)
빅토리아: 실례합니다만, 제 친구는 방금 저하고 계속 있었는데요.
예, 그러니까. 방금 카드를 두고 나오셔서, 선실로 돌아가지 않으셨습니까?
빅토리아: 잘못된 카드를 발급받았나요? (엠마의 카드를 들여다본다.) ...아뇨.
승무원: 아뇨, 카드는 제대로 된 게 맞습니다. 그게 아니라 아까…
: 계속 상황을 설명하려는 승무원을 옆의 동료가 툭 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착각한 모양이에요.
빅토리아: 닮은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죠. 아닙니다, 고생 많으세요.
빅토리아: (엠마를 슬쩍 본다.) 으음...역시 앞머리 조금만 자를래?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거 아냐?
알아보기 쉬울 것 같은데. 내가.
엠마: 으응? (무의식적으로 앞머리 손으로 가림)
(약간 상처받은 표정 연기함) 나랑 똑같은 사람이 둘 있으면 어느 쪽이 진짜 나인지 못 찾아낼 것 같아?
네가 가짜인 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엠마.
네가 연기하는 걸 하루이틀 봤어야지. (눈을 괜히 부라린다.)
……하지만 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내 연기에 속는 쪽이 진짜 빅터야.
빅토리아: (엠마는 지금 귀걸이를 끼고 있는가?)
빅토리아: (자기 파란 귀걸이를 빼서 엠마 준다.) 너 끼고 있는 거 하나 줘.
엠마: 앗~ 그렇네, 이렇게 구분하자고? 머리 좋은데! (빼서 하나 주다가)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야 해? 그 승무원이 그냥 사람을 잘 못 구별하는 사람일 수도……
빅토리아: (자기도 끼고 엠마한테도 자기 걸 조심조심 끼워 준다.) 언니 말 잘 들읍시다.
가자.
엠마: (양 쪽 다른 색 귀걸이 낌!) 이거 완전 세트 같다, 그치~ (따라감)
: 안내해준 스테이션으로 가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안내받고 체크를 한 뒤 다시 돌아갑니다.
어느새 짐도 방에 도착해 있네요.
빅토리아: (별 건 없었네! 일단 방을 쭉 둘러본다. 혹시 모르는데...방에서 뭐가 털린 건 없겠지? 괜히 둘러본다.)
: 창 밖의 발코니 너머로, 기러기 소리와 함께 항구가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출항한 모양이에요.
방은 나가기 전과 같습니다.
빅토리아: (발코니 쪽으로 다가간다. 항구한테 마음으로 인사하러 가야지.)
: 발코니로 나가자마자 나란히 붙어 있는 의자 두 개와 작은 테이블이 보입니다.
발을 붙이고 앉아있던 갈매기가 순간 푸드덕거리며 멀어집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과, 저 멀리 방금 떠나온 항구가 보이네요.
그 와중… 행운 판정.
빅토리아: 행운 기준치: 55 /27 /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빅터는 계속해서 머리를 흩날리는 바닷바람과 짭쪼름한 물 냄새를 만끽합니다.
빅토리아: 엠마! (숨을 천천히 들이켰다가 뱉는다. 부서지는 물보라에 눈이 시리다.) 여기 의자 두 갠데, 앉아서 잠깐 볼래?
(목소리가 커지는 건 역시 파도 소리 때문.)
엠마: 아, 거기 테이블도 있어?! (노트북이랑 선글라스랑 옷 같은 거 꺼내서 정리하다가 호다닥 나옴)
엠마: (냉큼 가서 의자 말고 테이블 위에 걸터앉는다. 멀어지는 항구와 바다를 보는 눈이 반짝반짝하다.) 아, 오길 잘 했어! 그치?
항구에서 보는 바다랑 바다 위에서 보는 바다는 정말 느낌이 다르단 말이지~
빅토리아: (조용히 웃고는 저는 의자에 앉는다.) 응. 덕분에 크루즈 여행도 오네. (올려다본다.) 항구에서 보는 것보단 이렇게 보는 게 훨씬 나아.
엠마: 비행기는 빠르고 좋지만, 역시 이런 풍경은 볼 수 없잖아. 크루즈 여행이 사라지지 않는 덴 이유가 있다니까. (조잘조잘)
빅토리아: (그럼 그럼. 들으면서 간간히 고개를 끄덕인다.) 항구에서 보면...비닐봉지와 적조 현상 같은 것도 괜히 보이고 말이지. (쓸데없이 감성 없음.)
크루즈 한 번쯤 타는 것도 나쁘잖은 것 같아.
엠마: 엣...... (낭만에 젖어 있다가 갑자기 현실 맞음)
빅토리아: 엠마...생굴은 먹지 말라던데 그 이유 알아? (농담도 무드도 없는 모 대사.)
빅토리아: (괴담을 말하는 듯한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굴 양식장엔 화장실이 없대.
그럼 거기 관리하는 사람들은 어디 가서 일처리를 할까?
엠마: ...............................응?
응? (자기방어용 필터링 발동함) 이제 슬슬 짐 정리 그만하고 나가서 돌아다니자고? 좋은 생각이야!
빅토리아: (일단 넘겨준다! 크리피한 건강 상식은 머릿속에 보관하기로 한다.) 뭐...그럴까?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다는 여기 말고 전망 좋은 데서 봐도 되니까.
엠마: 응, 응, 그렇지. (대체 왜 저런 걸 알고 있는가? 대학에서는 뭘 가르치는 건가?) 어디랬지, 스카이 라운지?
빅토리아: 응, 스카이 라운지. (교수님이 애들 잠 깨라고 들려 주신 이야기지만...그 이야기의 크리피함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가자.
아직 낮이기 때문인지, 바에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전망을 보러 올라온 가족 단위의 승객들이 곳곳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네요.
빅토리아: (테이블 하나를 잡으면서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눈에 띄는 곳은 혹시 없나?)
(눈에 띄는...장식물이라든가?)
: 주위를 둘러보면 무대 같은 장소가 눈에 띕니다. 그러고 보니 이벤트 날에는 이 곳이 클럽 비슷한 장소가 된다고 했던가요?
그 무대 벽 쪽에 장식이라고 해야 할지, 기이한 조각인지 그림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이한 파충류 모습의… 뒤틀린 도마뱀 같기도 한 생김새입니다.
빅토리아: (흠...) 나중에 오면 뭔가 대단한 게 있긴 하겠네. (도마뱀 발바닥을 생각한다. 미감의 측면에서 뭔가 별론데, 저거.)
여기 상징이 도마뱀이야, 엠마?
엠마: 응? 글쎄? 아까 카드에도 무슨 발자국 같은 거 있지 않았어?
그런가본데, 아마도.
빅토리아: 센스 없잖아, 나라면 차라리 문어를 달겠어. (그러면서도 무대의 장식 비슷한 걸 이렇게 저렇게 들여다본다. 관찰 롤?)
빅토리아: 교육 기준치: 70 /35 /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빅터는 무대의 도마뱀 장식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지만… 으음,
알고 있는 파충류나 양서류 중에 이런 종은 없습니다.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몸체와 너무 작은 머리, 튀어나온 눈. 상상의 동물일까요?
순간 현기증이 돕니다…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9 /39 /15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두통과 어지럼증은 금세 가라앉지만, 뭔지 모를 불안함이 남습니다.
빅토리아: (대박 못 그린 도롱뇽 같은 건가? 모를 일이다. 기분이 살짝 언짢아진다.)
엠마: 왜 그래? (살짝 허리를 숙여 들여다본다.)
엠마: 이렇게 큰 배인데도? 너도 참… (눈만 굴리다가) 계속 다녀도 괜찮아? 방에서 좀 쉴래?
빅토리아: 아냐, 방에 가만히 있다간 더 심해질 걸. 그냥 여기가 좀...서 있으니까 별로인 것 같아. (웃음 비슷하게 눈을 찡그리다가 손을 내민다.) 손.
엠마: 이잉, (손 내밀어서 꼭 잡음) 어디 좀 앉을까? 테이블? 여기도 좋고, 아까 안내도 보니까 릴렉스 카페 같은 데도 있는 것 같았어.
빅토리아: 그럼 그...릴렉스 카페라는 데로 가자. (눈을 세게 감았다 뜬다. 그냥 저 불쾌한 도마뱀이 있는 곳에서는 딱히 쉬기 힘들 느낌이라. 걸음을 뗀다.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도착할 때까지 손 놓지 마, 나 지금 어지러워.
엠마: 업어 줄 수도 있는데~ (농담조로 깔짝대면서 릴렉스 카페 쪽으로 간다. 그다지 먼 편은 아니다.) 설명 보니까 아쿠아 존이라구, 되게… 바닷 속에 잠긴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대.
앗, 괜찮나? (바다… 별로 안 좋아하지 않던가?) 그냥 카페도 있어. 거긴 디저트가 맛있다더라.
빅토리아: (숨을 고른다. 그렇지만 또, 이미 바다 위로 올라온 거 차라리 익숙해지는 게 나을 것도 같아서. 눈썹을 짧게 올렸다가 쥔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버리고 가지 마십시다, 엠마 페렛. 그럼 돼.
(좀 더 빠른 걸음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너는 바다 좋아하잖아.
엠마: 너는 별로 안 좋아하잖아. (잡은 손을 가볍게 흔들거리면서 릴렉스 카페 안으로 들어선다.) 버리긴, 어디든 모셔다 줄 테니까 걱정 놓으셔.
: 릴렉스 카페 안에는 조금 차갑다 싶은 기운이 올라오는 스톤 체어가 놓여 있습니다. 푸른 조명과 별다른 음악 없이 은은한 물결 소리가 깔립니다.
벽면의 홀로그램은 산호초와 돌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 떼 같은 것들을 비춥니다.
빅토리아: (의자에 가서 앉으면서 주변을 쭉 둘러본다. 물고기 떼를 구경한다.) 잘 만들어 뒀네.
엠마: 딱 쉬라고 만들어 둔 곳 같지? (찬 의자에 뺨을 대고 옆으로 걸터앉는다.)
: 사람들의 말소리가 도란도란 들립니다. 평화롭네요.
빅토리아: (괜히 대화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응,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괜히 엠마의 머리를 흐트러뜨린다.)
?: …엄청 유명한 재즈 보컬이라니까, 바이올리니스트도 그렇고. 내일이 아니어도 한 번쯤은 공연 일정이 있지 않겠어?
?: 잘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 3년 전에 보트 사고 때문에 쭉 휴식하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해서 말야.
이건 내 머리카락을 잘라 버리겠다는 뜻?
빅토리아: (이상하다는 듯이 슬쩍 쳐다본다.) 신발 벗고 타는 게 맞았잖아. 그럼 안 잘라.
엠마: …(이 분위기에서 슬쩍 실토함) 사실 그거 거짓말 맞았는데…
빅토리아: ( 나는 의지의 빅토리아다 1 아니다 용서하자 2
2 )
빅토리아: (누그러진 표정으로 괜히 머리를 더 흐트러뜨린다.) 괜찮아, 내가 우리 토끼 털을 쥐뜯어 놓을 수는 없잖아. 별 일 없기도 했고.
나도 농담이었어. (아니었지만 이젠 농담이 되었다.)
그나저나...보컬? 여기 유명한 사람이 공연하러 와? (슬쩍 묻는다.)
엠마: 후후… 난 털을 뜯겨도 귀여울 테지만? (양심 판 발언 하다가 정신 차림) 응? 으응, 그럴걸?
오래 쉬다가 복귀한 사람들도 있다고 해서, 아마 크루즈 승선객들 중에는 그 사람들 팬도 좀 있을 거야.
빅토리아: 오... (이건 한 번 빡빡이를 해 보고 싶다는 발언인가? 고민하면서 가만히 본다.) 아무튼 그렇단 말이지.
그럼 공연은 한 번 꼭 보는 걸로 하고.
엠마: 공연 일정표도 한 번 찾아볼까? 보고 싶은 사람 있어?
빅토리아: 아는 게 없어서 말이지...그치만 일정표는 한 번 찾아보자. (옷을 가볍게 턴다.)
어디쯤에 있으려나?
: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옆에서 잠깐 소란이 입니다. 아까 이야기를 나누던 둘이네요.
승선 카드가 없어졌다는 것 같습니다. 당황한 기색으로 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자리를 떠 버립니다.
빅토리아: 아마 그렇겠지... (떠나는 사람들을 슬쩍 본다.) 엠마, 너 지금 승선 카드 잘 갖고 있어?
(자기도 자기 주머니 재빠르게 체크.)
: 빅터의 승선 카드는 얌전히 제자리에 있습니다.
빅토리아: 잘 쥐고 다녀. 저 사람들 잃어버린 것 같더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일단 극장 가서 일정표 한 번 보자.
엠마: 이제 어지러운 건 좀 괜찮아? (일단 따라 일어남)
빅토리아: 일단은. (고개를 슬슬 젓는다.) 대충 보고 다시 침대에라도 누우러 갈래.
오늘은 일정이 없지만, 공연장은 개방되어 있네요.
열린 문틈으로 조명이 꺼진 무대가 보이고, 객석은 깨끗하게 비어 있습니다.
우리밖에 없는 걸까요?
듣기 판정.
빅토리아: 너 저기 올라가서 노래 불러도 되겠는데... (흠!)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모르겠어~)
생각하는 사이, 무언가 넘어지는 큰 소리를 듣습니다.
빅토리아: (움찔하고 물러선다.) 뭐야? (약간 사색이다. 배가 암초에라도 박았나?)
사람 있나? (슬쩍 빼꼼해봄)
: 빼꼼해보면… 앗, 바닥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그늘 쪽에 쓰러져 있어 엠마는 미처 보지 못한 것 같네요.
빅토리아: (의사의 의무가 갑자기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이 다친 것 같잖아! 어떡해!) 저기 누구 쓰러져 있는데? 잠시만.
(빠른 걸음으로 사람 쪽으로 다가간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죠?
이게 엎드려 있는 사람이 맞나요? 그것이 없는데.
: 쓰러진 사람에게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빅터는 목이 잘린 끔찍한 시체를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9 /39 /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뭐야?
(움찔하면서 물러선다. 내가 뭘 잘못 보고 있나? 이건 대체 뭐지? 두어 걸음 더 물러섰다가 엠마가 있는 방향을 한 번 돌아보고.)
아.
: 쓰러진 몸을 살펴보면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맞아. 이건 그냥 모형이에요. 공연에 쓰일 소품이 여기 떨어져 있는 걸지도…
아닙니다. 열심히 부정해봐도 명백한 사람의 몸입니다.
이건 살인입니다!
관찰력이나 의료 판정이 가능합니다.
빅토리아: (어떤 기묘한 감정이 일었다가 언제나처럼 분노로 뭉개져 들어간다. 이게 뭐지? 이게 대체 뭐지?) 엠마, 거기 서 있어! (소리친다.)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목의 절단면은 지나치게 깨끗하고 피 한 방울 흐르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도 너무 깨끗하게 잘리면 이런 식으로 출혈이 멈춰 있던 장면이…잠깐?
이 몸…
방금…
움찔하고 움직이지 않았나요?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빅토리아: (사람이 살아있으면 살려야지. 갑자기 침착해진다.)
사람이 살아있으면 살려야지. 그렇죠.
목이 잘려 있지만…
…살아 잇다면 살려야지?!
빅토리아: (그럼?! 살아 있으면 살려야지? 조심스레 다가가서 꿇어앉는다. 목은 안 되고. 손목에 손가락을 얹는다. 정말 맥이 뛰나?)
…뛰고는… 있나? 그보다 손이 닿으니까 움찔한 것 같은데요…
이것도 착각인가?
안에 뭐 있어?
나 들어가도 돼?
... ... 와도 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와.
빅토리아: (사람이 맞긴 한가? 이게 말이 되나? 살아 있으니까 시체는 아닌데.) ...사람....
살아 있는… 것… 맞나? 뭔가… 이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손목이 잡혀서 뭘 어쩔 수가 없어 보입니다.
빅토리아: (음...음...사실 나라도 머리를 잃어버린 채로 이러고 있었으면 도망치고 싶었을 것이다. 손등을 한 대 찰싹 때린다.)
: 그러니까…… 머리가 잘린 채로도 살아 있는 게 맞다면 말예요?!
빅토리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람? 그치만...)
(이 환자는 귀가 없으니까...의료 지시를 내릴 수도 없고...이따위 총체적 난국이 있나! 갑자기 분노가 치민다.)
(손등에 가만히 있어! 를 쓴다.)
그 쯤 되니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건지, 몸이 별안간 벌떡 일어나서는,
쏜살같이 의자 아래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고,
맞은편의 문으로 후다닥 달려 나갑니다.
목 잘린 시체가…… 달려 나가네요.
빅토리아: 아니, 저 자식이? 야! 환자가 의사 지시도 안 들으면 어떡해!
저거 쫓아, 엠마!
엠마: ?????????????????????????
빅토리아: (미안하다. 나는 체력이 없다. 가라 엠카츄...)
엠마: SAN Roll 기준치: 55 /27 /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빅토리아: 아!! 아! 아!! (뒤돌아서서 엠마의 손을 잡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엠마: 아??!! 어??! 아??? (대충 상황 파악 안됐는데 일단 열심히 냅다 쫓아 뜀)
빅토리아: 응급처치 중이었잖아, 이 대가리도 없는 환자 자식아!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고, 바닥에는 도망치다가 흘린 건지 여러 장의 승선 카드가 떨어져 있습니다.
빅토리아: (머리를 집어들고 튀었나? 눈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달리지? 와중에 승선 카드에 눈길이 간다. 뭔가 잃어버린 게 있다고...)
엠마: 이거 뭔데?!?!?! (겨우 사람의 말 나옴)
아니...너도...봤지?
(숨이 차서 손목을 놓고 결국 무릎에 손을 댄 채로 잠시 쉰다.)
아니?
빅토리아: ...웬 승선 카드를 떨어뜨리고 갔는데...
엠마: 지금.... 머리 없는... 마네킹 같은 사람이 돌아다니는데... 응급 처치를 안 받고 가서... 화내는 거야?!
: 문득 릴렉스 카페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그 사람들 것도 여기 있을까요? 모를 일이지만…
빅토리아: 너도 말이야, 똑바로 들어...머리를 잃어버렸을 때 내 지시 무시하고 튀면 머리카락보다 더 귀중한 걸 잃게 만들어 준다...(아무튼 승선 카드들을 집어든다.)
엠마: 아니 머리를 잃으면 보통........ 못 튀지?! 죽으니까??
: 다양한 사람들의 승선 카드입니다. 뭘 이렇게 많이도 가지고 있담…
빅토리아: (상식이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안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카드를 샤라락 넘기면서 혹시 엠마의 카드처럼 보이는 게 있나 본다.)
(잃어버리진 않았다지만 비슷해 보이는 누군가가 있댔으니까!)
: 엠마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작해야 성별이 같고 머리나 눈 색이 같은 정도…
빅토리아: (흠.) 일단 갖고 있다가 잃어버렸다는 사람 보면 건네주고 그래야겠어.
머리 간수 잘 해. 내가 자르기 전엔 아무도 못 잘라.
엠마: 안내 데스크 같은 데 갖다 주면 괜찮을지도………
아니… 그거… 머리‘카락’ 얘기하는 거… 맞지?
엠마: 내 ‘머리’를 자르겠다고 한 건 아니지?!
빅토리아: (대충 치마 옆 작은 주머니에 카드 다 쑤셔넣고 엠마의 양 뺨을 잡는다.)
착하게 굴어.
(팔짱을 끼고 데스크 쪽으로 향한다.)
엠마: 어...............?! (일단..... 얌전해짐.... 머리는 소중하기 때문)
(데스크 쪽으로 간다...)
빅토리아: (일단 데스크의 승무원에게 카드들을 내민다.) 저,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이런 카드들이 잔뜩 떨어진 걸 봐서요.
주인 되시는 분들이 잃어버린 것 같은데 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
: 승무원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카드들을 받습니다.
안 그래도 갑자기 분실 신고가 연이어 들어와서…
빅토리아: 생각 없는 소매치기가 있는 것 같더군요. (그치만 그 상태면 생각이 없을 만도 하지.)
뒤쫓다가 놓쳤답니다.
승무원: 배 안에 소매치기요? 이런… 탑승객은 철저히 점검했다고 들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수고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조치하도록 할게요.
빅토리아: 고생 많으십니다. (눈을 살짝 감았다 뜬다.) 감사드려요.
(뒤돌아서다가 엠마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상식적으로...어딘가가 날아가면 병원에 가겠지?
: 승무원은 감사의 표시로 레스토랑 무료 이용권 같은… 선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들을 좀 쥐어 주고 빅터를 보냅니다.
엠마: 근데 머리가 날아가면 일단 병원에 가기 전에 죽을걸?
빅토리아: 뭐...보통은 그렇지만...그 유명한 얘기 있잖아. 닭.
빅토리아: 머리 날아가고 엄청 오래 살다가 모이주사 기도로 들어가서 죽었다는 닭 얘기.
알아?
어쩌면 드디어 그게 인간한테 있어서도 가능해졌는지도 몰라.
엠마: ......대학교에서는 대체 뭘 배우는 거야?!
빅토리아: (언뜻 웃으면서 브이 자를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아무튼, 메디컬 센터 한 번 들여다봤다가 가자.
그 자식이 어디 있을지는 몰라도, 어쩌면 의사 말을 좀 들으러 갔는지도...
응....
빅토리아: 목 없이 달리는 소매치기 너도 봤잖아?
엠마: 응... 뭔가... 현실감이 없네?! 애초에 우리가 뭘 잘못 본 건 아닐까?
아파?
엠마: 아니이.... 아니이이... (뭔가 많이 억울하고 뭔가 많이 말하고싶은데 일단 따라감)
빅토리아: (조금이라니...그래서 그 자식이 말을 안 들었나? 어쩐지 갑자기 골이 나서 팔짱을 낀 채 퉁퉁거리면서 걸어간다.) 응, 나도 사랑해.
엠마: 사랑한다는 말로 넘어가려고 하지 마............. (털레털레 메디컬 센터까지 따라감)
: 하지만 당연하게도 메디컬 센터에는 목이 잘려서 처방을 구하러 온 환자 같은 건 없습니다.
빅토리아: (씁...)(그치만 붕대쯤은 빌려가고 싶어졌다.) 저, 안녕하세요?
메디컬 센터 직원: 안녕하세요!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나요?
빅토리아: (나는 나의 최고 대인기능..."협박"을 써야만 붕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다름이 아니라 붕대랑 연고를 좀 받아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아는 사람이 다쳤는데 여기 오기 싫다고 부득불 우겨서요.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일단 "아는" 사람이긴 하지.)
메디컬 센터 직원: 아, 그런가요? (그런 걸 쓰지 않아도 크루즈는 친절하다) 여기요. 혹시 심한 부상이라면 묵고 있는 객실을 알려주시겠어요? 찾아뵐 수도 있답니다.
빅토리아: (멋진 일이다!) 아, 괜찮습니다. 뛰어다닐 정도로 튼튼하긴 하더라고요. 감사드려요. (받아 챙긴다.)
가자, 래브라도 리트리버야. (엠마를 잡아끈다.)
엠마: 붕대랑 연고 같은 걸로 되겠냐구 그게.... (래브라도 리트리버 되어서 질질 끌려감)
기분 전환 삼아서 골프 치러 갈래?
엠마: 어… 기분 전환이 될까? 되려나… 그럴까? 그렇다면야…
엠마: 근데 머리 없는 사람이 뛰어가는 걸 봐서 약간 …… 그런 게 중요한가 싶어졌다고나 할까……
(자기 뺨 다시 꼬집어봄) 아야.
혹시 로봇 같은 건 아니었을까?!
빅토리아: ...머리 없는 소매치기 로봇...디스토피아로 한 걸음 훌쩍 다가간 것 같구나. 엠마.
몰라, 그럴 수도 있고...근데 내가 잡으니까 움찔움찔 하던데, 누가 조종하는 거람?
엠마: 머리 잘린 채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좀비물보다는 SF 디스토피아가 좀 낫지 않을까?
모르지… 극장에 숨어 있던 누군가…
빅토리아: 이따 골프채 들고 극장 다시 가 봐야 하나? (그라데이션 분노가 올라오려는 걸 참는다.)
...나 그래도 뭔가 후려쳐야겠어.
엠마: 사람 대신 공을 치자. (빅터를 앞세워 골프장으로 간다.)
: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면 갑판 위에 인공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렬로 늘어선 골프 연습장과 네트나 골대도 보입니다.
한쪽엔 스포츠 샵과 휴식공간에 마련된 선베드가 보이네요.
빅토리아: 좋아, 해 두는 말인데, 엠마. 나 골프 쳐 본 적 없어. (대충 야구랑은 다르고, 처음엔 애초에 공도 없이 스윙 연습부터 한다고 그랬는데...)
엠마: 그으럼… 일단 맞는 채를 빌리자. 키 차이 때문에 내 건 못 쓸 테니까… (데리고 렌탈샵으로 간다)
아니, 아예 사는 게 낫나? 대여보다는.... (아무 말이나 막 나오는 중)
빅토리아: (얌전히 따라간다.) 왜 그러니 엠마...
내가 채로 사람을 패진 않는단다.
엠마: 그렇지. 의대생이니까... 패기보단... 살리겠지? (그런데 왜 두려울까...)
(적당히 키에 맞아 보이는 골프채를 찾아 내민다.)
빅토리아: 그럼...(엑스칼리버 들듯이 들어 본다.) 이렇게?
엠마: 아, 아니?! (대충 자기 키에 맞는 골프채 잡음) 들고 다니는 건 그렇게 들어도 상관없는데 칠 때는 이렇게..... (정석 자세)
빅토리아: (정석 자세를 일단 따라한다.) 음! 좋아. 완벽하게 이해했어.
이러고...저기 가서 치면 되는 거지?
엠마: 응, 일단 한 번 가서 쳐 보자. 실전이 가장 좋은 연습이니까! (약간 진정함)
: 둘은 골프채와 공을 대여한 뒤 연습장으로 갑니다. 끝없이 푸른 잔디밭과 그 너머의 바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네요.
민첩으로 판정해서 공을 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잘 하면 바다까지 날려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엠마를 슬쩍 돌아본다.) 나는 자신 없지만서도...
엠마: 그건 살짝 홈런 느낌 아닐까? (가볍게 한 번 쳐 본다.)
민첩 기준치: 60 /30 /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앗 (핑그르르)
엠마: (침착)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예시야. 다시 한 번 해 볼게. (다시 자세 잡음)
엠마: 민첩 기준치: 60 /30 /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 후! (허리 폄)
(눈대중으로 보다가 같이 한 번 친다.)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씁.)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빅토리아: (만족!) 스승이 멋지니까 이거 생각보다 잘 날아가네.
그래도...나...초보는 되는 듯?
어떻게 생각해?
이 참에 취미로 삼아 볼래? 비싸지만....
빅토리아: (곰곰...) 네가 같이 친다는 전제 하에 어디 한 번 생각은 해 보겠어.
엠마: 같이 하는 취미라면 골프 말고도 재밌는 게 훨씬 더 많을 것 같지만~ (골프채 지팡이 삼아 기대 섬)
으음, 그럴까. 신나서 새로 캐디백도 질러버렸고…
빅토리아: 혹시나 하는 말인데, 여행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라 말이지...(손을 가볍게 휘젓는다.) 기왕 산 거, 여기 내린 다음에 가끔 스크린 골프나 가자.
(공 딱 한 번만 더 쳐 본다. 아까는...정말 운이었나?)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엠마: 공부 너무 힘들면 관두고 아예 이쪽으로..... (농담)
빅토리아: 그렇지만 분노했을 때 사람을 꿰매는 일을 하는 편이 사람 머리를 칠 가능성이 높은 일보단 안전할 것 같거든.
(농담일까 진담일까 체크하기 힘든 얼굴.)
엠마: 아니, 골프채 들어줄까? (슬쩍 손에서 골프채 뺏어들어봄)
빅토리아: 아니, 네 머리는 안 칠 테니까 말이지...
(에이! 그냥 볼따구만 잡아서 길게 늘려 준다.)
엠마: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이이잉. (볼따구 늘려짐)
(쭉쭉이.)
엠마: 네에, 주인님. (래브라도 리트리버 됨)
그래서 기분은 좀 풀렸어?
빅토리아: 오냐. (아무튼 화가 나진 않았다. 이젠.)
(그치만 역시 그 머리 없는 환자 가 신경 쓰이는 건 여전한데...)
밤까지 뭔가 대단한 건 없을 모양인데. 어쩐담?
엠마: 맛있는 걸 잔뜩 사서 방에 들어간 다음 먹으면서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방까지 그 머리 없는 친구가 오지는 않겠지!
(다시 팔짱을 낀다.) 가자, 멍멍아.
빅토리아: (먹을 거 잔뜩 사서 돌아간 뒤에 침대에서 뒹굴뒹굴이나 하자!)
: 둘은 레스토랑에서 먹을 것을 잔뜩 테이크아웃한 다음 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선실로 돌아오니… 엠마의 짐이 엉망으로 파헤쳐져 있네요.
: 당황해서 짐을 확인하면, 값어치 나가는 물건은 그대로 있고 옷만 사라졌습니다.
옷에 더해서, 엠마가 아끼던 선글라스나 몇 가지 악세사리도 같이요.
빅토리아: 너, 내가 그랬지. 여기 변태 있을 수도 있다고.
내 선글라스 없어졌어...... (허망...........)
빅토리아: (그라데이션 빡침에 이마를 누른다.) 너 카드 지금도 갖고 있는 거 맞지?
엠마: 어? 응, 카드는 항상… (주머니에서 꺼냄) 여기 있었는데?
없어진 적 없었다구…
(슬퍼서 포장해 온 닭튀김 우물거림…) 하지만… 도둑도 이 배 안에 있단 거잖아? 도망칠 수 없어…
빅토리아: (이건...그럼...대체...뭐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지만 말이야...
(침대 밑을 확인한다.)
아직 이 방 안에 있으면 어떡해?
엠마: (얼마나 좃됫는지를 가늠하는 중) 옷은 좀 새로 사야겠고...... 응?
그럼 빅터가 잡아 주지 않을까?
빅토리아: (웅크려 앉아 있다가 가만히 노려본다.)
앗, 이 닭튀김 생각보다 맛있다.
빅토리아: 네 녀석의 남은 물건들 잘 간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엠마: 그으래야지…… 그래도 내일은 면세점 가서 옷 좀 사긴 해야겠어.
빅토리아: 아무튼 이럴 줄 알았어...그래, 내일은 같이 가서 사자.
(결국 포기하고 침대에 앉는다.)
아.
(닭튀김 달라는 입.)
(맥주도 한 잔 따라서 바침)
빅토리아: (접시는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맥주를 들어올린다.) 잘 했다, 나의 멍멍아.
아무튼간에, 밤에 뭔가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고 내가 아닌 것 같으면 패서 쓰러뜨리기야.
지금 이 꼴이 났단 건 우리 방이 뚫렸단 소리잖아.
엠마: 으응, 그래볼게? 나 싸움은 좀 자신없지만…
…생각해 보니 그러네…
빅토리아: (방 안에 연락수단이 있나? 마저 먹고 쉬기 전에 로비에 연락만 넣어두기로 한다.)
: 호텔에 흔히 있는 객실용 전화기가 있습니다.
빅토리아: (전화기를 들어올려 데스크에 연락을 넣는다.)
사정을 듣고는 놀란 기색이 완연한 목소리로 거듭 사과하네요.
빅토리아: 아니, 뭐, 괜찮습니다만...CCTV 확인이 된다면 한 번 부탁드리고 싶은데요. (삐딱하게 서서 받는다.)
더불어 방의 보안 시스템 점검을 다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친구 물건이 다 털린 상황이니까요.
로비 직원: 그, 그게… 지금 확인중입니다만, 객실 입구 쪽 화면에는 수상한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요.
창문 쪽은 어차피 바다라 그쪽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복도 쪽의 경비원을 좀 더 늘려 배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빅토리아: (흠...웬만하면 화를 내겠지만, 로비 직원은 결국 서비스직일 뿐이다. 미간을 꾹꾹 누른다.) 알겠습니다. 끊을게요.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엠마.
나 화장실 한 번만 더 체크할게.
엠마: 괜찮을 거야, 뭐어. 옷만 가져갔고? 그래도 불안하면 같이 가서 보자. (호닥 일어남)
빅토리아: 오냐. (손도 잡고 성큼성큼 욕실로 간다.)
(들어가면 블라인드부터 올릴 생각.)
: 욕실에는 여전히 시트러스 향이 은은하고,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블라인드를 올린다. 다시 바다가 보이게.)
: 어느새 완전히 해가 진 밤바다가 보입니다. 밖은 어둡고… 사람 그림자도 당연하지만 보이지 않네요.
빅토리아: (유리창을 주먹으로 통통 두들겨봅시다.)
(이쪽으로 열릴 수 있는 창문인가, 이게?)
: 바다 쪽으로 난 창문이기 때문인지 딱히 방범창 같은 설치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잠글 수 있는 수단이 딱히 없다 이건가?)
(아무튼 좀 더 살펴봅니다.)
창틀에도 사람의 발자국 같은 것은 없습니다. 누가 들어왔다면 이쪽 창문은 아니겠어요.
빅토리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걸어잠그고 시작합니다.)
복도로 오진 않았던 모양이고...굉장한 해커가 아니라면 말야.
엠마: 그렇지? 수상한 사람은 안 보였다고 하구…
초능력자인가? (실없는 소리)
빅토리아: (엠마를 끌고 아까 봤던 발코니 쪽으로 갑니다. 여긴 잠글 수 있는 수단이 있나?) 너 말이지...
물건이 없어졌는데 실없는 소리 하면 못 써.
빅토리아: (그래도 안 해 두는 것보단 낫겠지. 걸쇠는 걸어놓습니다.)
엠마: 비싼 게 사라진 것도 아니라서.... (머쓱) 노트북이나 현금은 다 그대로 있으니까?
빅토리아: 그러니까 더 이상하다는 거지! (밤바다를 향해 삿대질을 한다.)
빅토리아: 굳이! 여자애 옷만! 훔쳐 가면! 그게 미친 변태 도둑놈이지 뭐야? (철통보안!)
엠마: 그런가~ 하지만 나 그거 입은 옷도 아니구 다 세탁해서 보송보송한 옷이었는데?
변태면 뭔가… (입었던 옷을 훔쳐간다는 편견)
(소파에 털썩 앉아서 TV를 켠다.) 저쪽에 두고 온 닭튀김 좀 가져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엠마.
엠마: 네에엥. (순순히 닭튀김과 이것저것 가져와 테이블 위에 올려둠)
빅토리아: 어떤 자식이든 빨리 튀어나와서 무릎 꿇고 빌지 않으면 으깬 푸딩처럼 만들어 버릴 줄 알아! (괜히 방 안에 소리를 한 번 지르고 웅크려 앉는다.)
TV나 보다 자자.
: TV에서는 채널마다 요즘 유행하는 코미디 쇼나 음악 채널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것들이 방송됩니다.
빅토리아: (대충 넘기면서 볼 만한 게 있나 구경한다. 뉴스는 어때!)
: 졸리기까지 할 정도로 별 일 없고 지루한 뉴스입니다.
엠마는… 벌써 졸기 시작했습니다.
빅토리아: (에이, 모르겠다.) 들어가서 자. (TV를 끄고 팔을 잡아당긴다.)
침대에서 자자. 내 침대에서 낑겨서 잘래?
TV 안 봐?
엠마: 그래? (하품하고 침대로 털레털레 간다.) 재밌는 거라도 좀 했으면 좋았을 텐데, TV가 센스가 없네...
...앗... 양치... (침대로 가려다 우회해서 욕실로 틈)
빅토리아: 뉴스야 별 일 없는 게 나은 거지. 양치하고 자러 갑시다. (같이 욕실로 간다.) 나도 빨리 같이 할래.
(바른 생활 엠마의 모습에 맴이 쪼끔 뿌듯해졌다.)
(후다닥 양치하고 자자!
)
: 둘은 후다닥 양치를 끝낸 뒤 나란히 뽀송해져서 돌아옵니다.
어쩐지 긴 듯 짧은 하루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조금 졸린 것 같기도 하고.
골프 열심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 말은 있게) 쳤더니 좀 졸려졌어.
원래 운동하면 피곤해서 졸려진대.
(작게 하품한다) 내일은 또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빅토리아: (엠마는 내 침대에 같이 낑겨 있는가?)
그럼, 볼 거 많으니까.
엠마: (나... 정말 대형견이 된 기분이 들어... 하면서 얌전히 눈을 감는다.) 잘 자, 빅터.
……
지금이 몇 시죠?
일어나려고 해도 강한 두통 때문에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정신력 판정.
빅토리아: 정신 기준치: 80 /40 /16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장 처음 인식하는 것은 밖이 소란스럽다는 사실입니다.
: 밖으로 나가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보트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승무원들도 통제 불능인지 손 놓고 보고만 있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이 올라탄 보트는 얼마 나아가지 못해 떠밀리듯 전부 바다로 쓸려나갑니다.
거대한 도마뱀이 보트를 움켜쥐고 사람들을 짓씹습니다.
이성 판정.
빅토리아: (사고 났나? 멍하니 서서 쳐다본다.)
(웬...?)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빅토리아: 바다 괴물 자식이...? (익숙한 도마뱀이다.)
: 현실감이 없는 풍경 속, 울음소리에 가까운 절규로 주변은 아비규환입니다.
보트에서 시선을 떼면 자신들이 어떠한 섬 앞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거대한 분화구를 자랑하는 화산이 보입니다. 바닷가에 보트가 정박해 있지만 그 곳에 탄 사람은 없습니다.
아주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빅토리아: 엠마 페렛! (날카로운 목소리로 부른다.)
: 그리고 곧, 바다에 떠 있는 채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빅토리아: (내가 다시는 배를 타나 봐라! 배를! 타나! 봐라! 크게 몸이 흔들리면 놀라서 문틀을 잡는다.)
: 원뿔 모양의 화산이 큰 소리를 내며 진동하고 있습니다.
축축한 줄기가 땅을 뚫고 나와 하나 둘, 셋...
마치 거대한 섬 아래 또 다른 섬이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X됐군.) 이게 무슨 상황이야...
: 수십, 수백 개의 촉수와 뻐끔거리는 구멍을 가진 끔찍한 윤곽이, 섬 자체를 잡아먹듯이 무너진 구덩이에서 머리를 디밀고 나옵니다.
모독스럽고 완전한 모습의 목격에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기형의 형체를 본 순간 얼굴 근육에 마비가 오듯 저리더니, 삽시간에 상체가 굳어버리고 맙니다.
건강 판정.
빅토리아: 건강 기준치: 40 /20 /8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순식간에 살과 신경, 피부, 뼈까지 굳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마치 끝없는 밤이 찾아온듯 눈 앞에 새까매집니다.
경악할 새도 없이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 검은 구정물이 크루즈를 삼킵니다. 입 안으로 짠물이 치닫고 굳어버린 몸은 순식간에 물 속으로 휩쓸립니다.
그렇게 잠겨 숨도 쉬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빅토리아: (바다는 오래 전부터 제게 맞지 않았다. 아득한, 아득한 어둠. 몸이 굳는다. 감각이 없다. 눈꺼풀이 움직이고 있나? 경련하고 있나? 숨을 참으려 해도 되지 않아서. 가라앉는 감각 뿐이다.)
(물에 빠져 죽는 건 싫어.)
(빠져 죽는 건 싫어.)
(죽더라도 물에서 죽는 건 싫어...)
빅터의 마력이 1d6점 감소합니다.
…꿈이었네요. 이성치 +2
옆에 누운 엠마는 세상모르고 행복하게 잠들어 있습니다.
빅토리아: (아직 허파를 채우던 물과, 밀려들어오던 통증과, 새까맣게 밀려들어오던 어둠이 지나치게 선명해서. 침대에서 떨어지듯 기어 내려온다.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소리뿐. 통증은 느껴지지도 않는다.)
(헛구역질.)
(악몽이래도 지독한 악몽이다. 이런 꿈은 꾸고 싶지 않았다. 하필이면 바다 위에서.)
: 침대에서 기어 내려오면, 희미한 새벽빛 아래 발코니 바깥에 누군가 서 있는 게 보입니다.
빅토리아: 아. (숨을 고른다.) ...아. (목소리를 낸다. 미약하다. 눈을 깜박이면서 서 있는 누군가를 쳐다본다.)
: 어두운 탓에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이것마저도 꿈인가? 약간은 막힌 목소리로 뱉는다.) 누구야?
: 인기척에 돌아보곤 흠칫했다가, 상태가 이상해 보였는지 잠시 머뭇거립니다.
빅토리아: (창문을 다 잠갔는데. 들어올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목소리가 올라간다.) 누구냐니까!
빅토리아: (나는 이 목소리를 아나?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
... ... .
대답을 해. (지독한 악몽을 꾸었고, 깨어났을 때 제가 주저앉아 있는 곳은 또다른 악몽 속. 잠에서 막 깨어난 차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인영이 고개를 갸웃입니다. 기웃대며 들어오려다 잠겨 있는 발코니 문에 막힙니다.
빅토리아: (떨리는 손으로 침대를 짚고 일어난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발코니로 향한다.)
: (To GM)rolling 1d100<55
= 1 Success
빅토리아: (
너는 나를 아나? 의문이 스친다. 창문까지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발코니의 문에 이마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다가가면. 어둠 속에서라도 모습이 보일까.)
: 달빛을 등지고 선 채라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후다닥 뒤로 물러나네요.
: (To GM)rolling 1d100<55
= 0 Successes
빅토리아: 비겁하게 말 돌리지 마, 아까 토할 뻔 했다가 일어난 참이니까.
?: (잠깐 말이 없다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 얼굴에 쓴다.) 으응.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빅토리아: ...아까 이 방에 들어와서 물건 다 헤집어 놓고 간 거 너지?
빅토리아: 안 때릴 거고, 머리도 안 뽑을 거고, 네가 싫으면 얼굴 안 볼게.
(짧게 한숨을 쉰다. 어쩐지 불안하지 않다. 발코니 잠금을 푼다.)
거기 앉아서 얘기 좀 해. 나 지금 속 안 좋으니까.
?: (발코니 잠금이 풀리자 난간 너머로 뛰어 도망치려다, 뒷말에 순순히 난간에 발을 걸친 채 걸터앉는다.)
응.
안 자도 돼?
빅토리아: 물에 빠져 죽는 꿈을 꿔서. 더 꾸게 되는 건 사양이야. 잠 다 깼고. (의자에 앉는다. 상대의 얼굴을 보는 대신 발을 관찰한다.)
너 그렇게 앉아 있으면 떨어진다, 잘못하면.
...엠마 를 닮았다던 사람도 너인가?
빅토리아: 짭 엠마라고 불리기 싫으면 제대로 대답해라.
: (To GM)rolling 1d100<55
= 0 Successes
빅토리아: (목소리는 단조롭다.) 왜 날 보고 도망쳐? 내가 싫어?
맞아, 들키면 안 돼… 할 일도 있어. (유심히 살피다가) 이제 가도 돼?
빅토리아: (짧게 한숨을 쉰다. 저건 또 무슨 의미인지. 인영의 이상한 점을 보지 못했으니 머리가 없는 사람과는 동일인물이 아닌가 잠시 고민하다가.) 가기 전에. 밥은 먹었어?
닭튀김 하나만 가져가.
빅토리아: (잠시 들어갔다가 그릇을 가지고 돌아온다. 따뜻하지는 않지만. 약속한 게 있으니 굳이 얼굴은 보려 하지 않고. 내민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또 와. 도망치면 가만 안 둬.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릴 줄 알아.
?: (닭튀김 하나를 우물거리고, 몇 개는 손으로 집어다 주머니에 넣고는 웃는다.) 응.
: 인영은 고개를 까딱이고는 난간 너머로 뛰어 사라집니다.
빅토리아: (그제야 밖을 내다본다. 물로 뛰어들었나?)
: 아래를 살펴 멀어지는 걸 보면… 선실의 발코니와 발코니 사이를 뛰어 갑판까지 이동하는 것 같네요.
빅토리아: (사람이긴 한가? 어떻게 저렇게 이동하지? 양 팔을 포개어 잠시 구경하다가 물러선다.) 흠...
(시간이 벌써 새벽인가. 수평선을 본다.)
: 저 멀리 희미하게 동이 터오는 것도 같습니다.
빅토리아: (이젠 별로 자고 싶지 않다. 숨을 들이켰다가 뱉고, 다시 그릇을 들고 안으로 돌아간다. 구명조끼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 방으로 돌아오면 적막입니다. 꿈과는 달리 평화로운 항해가 이어지고 있네요.
오전 7시쯤 되면 밖이 조금 소란스러워집니다.
조금 피곤한 낯의 엠마가 미적미적 침대에서 기어나옵니다.
빅토리아: (누워도 어차피 잠을 설치고 있던 탓에 눈을 문지른다.) 밖이 좀 시끄러운데...
엠마: 아.... (하품) ....아마 오늘 산타바바라 도착해서 그럴걸?
빅토리아: (마치 하선이라도 할 것처럼 필요한 물건을 빼곤 다 트렁크에 던져 넣고 닫는다.) 산타 바바라? 그 가수?
엠마: 아니, 항구도시. 있다가 텐더 보트로 뭍에 내릴 수 있대. 오전 7시부터라서... 사람들 진짜 부지런하기도 하지.
빅토리아: 아. (잠깐 기억이 난다.) ...내릴 거야?
빅토리아: (아무리 꿈이라지만 이래저래 불길한 느낌은 여전하다.) 밤에 내가 이상한 꿈 꾸고 할 짓 없어서 몇 개 먹었어.
남은 건 상할 것 같아서 처리.
엠마: 너도? 여기 잠자리가 영 이상한가봐. (끄으응, 기지개를 켜고는) 내리던 말던 일단 나는 옷 사러 면세점에는 좀 가야겠어.
빅토리아: 넌 무슨 꿈 꿨는데? (가방을 잡는다. 적당히 빈 트렁크 가방은 물에 뜨니까...갑자기 배가 뒤집히면 잡고 있을 수라도 있겠지.)
가긴 같이 가.
엠마: 뭔가… 엄청 괴물 같은 거 나오는 꿈…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눈가를 문지르다가) 어엉, 그럴까. 도시로 사람들 다 빠지면 면세점엔 사람도 몇 없겠다.
빅토리아: (같은 꿈인 느낌이 드는데. 한 번 갸웃거리지만 그뿐이다.) 아무튼, 빨리 다녀오자.
우리 오늘 둘 다 건강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
엠마: 그러면 오늘도 우리 방콕 확정인가~ (농담처럼 웃고는 대강 씻고 나온다.)
갈까?
빅토리아: (머리를 빗어 정리하고 대충 묶어 둔다.) 가자.
텐더 보트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승무원들 몇이 모여 푸념하듯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승무원 A: 갤러리아도? 하, 참... 대체 어떤 놈이.
승무원 B: 우리 스튜디오는 오늘까지 닫아 둬야 하게 생겼다니까요.
빅토리아: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잉.)
승무원 B: 샹들리에가 완전히 박살이 났어요. 두 시간을 쓸고 닦았는데도 유리 조각이 나와.
승무원 C: 우리는 또 어떻고? 간밤에 누가 숨어 들어온 지 몰라도 서재를 다 무너뜨리고 갔는데 아무도 소리를 못 듣는 게 말이 되는 건지……
: 뒤로 푸념이 더 이어지지만 잘 들리지 않습니다.
빅토리아: (도둑이 들긴 든 것 같군. 대충 누구 짓인지 짐작이 가긴 한다. 아마도 걔겠지.)
: 이야기를 듣느라 잠시 멈춰 서 있으면, 엠마가 주머니를 뒤지다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짓습니다.
방에 빨리 갔다 올게. 먼저 면세점 가 있을래?
빅토리아: 빨리 올 수 있지? (눈썹을 올린다.)
미리 구경이나 좀 하고 있어!
: 빅터 혼자 면세점에 도착하면 입구에 [Close]라고 적힌 팻말이 삐뚤게 걸려있네요. 하지만 문도 반쯤 열려 있습니다.
안내문도 없는 거 보니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게 아닐까요?
빅토리아: (직원을 기다리는 양심 1 열렸는데 실수인가 보지 2
1 )
빅토리아: (주변을 기웃거린다. 직원 안 오나?)
빅토리아: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그런데 문 틈으로, 계산대 위에 쓰러져 있는 직원이 보입니다.
안쪽에서는 희미하게 탄 냄새도 나네요.
빅토리아: (미친 거 아니야? 이건 허락의 문제가 아니다. 문을 열고 뛰어 들어간다.)
괜찮으세요? (불이 나고 있나? 둘러본다.)
: 직원은 계산대에 쓰러진 채 미동도 없습니다. 희미하게 숨은 쉬는 걸 보니 단순히 기절한 것 같네요.
타는 냄새는 면세점 안쪽, 아트 갤러리로 이어지는 통로 쪽에서부터 풍기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의료 판정으로 상해라든가 하는 부분을 체크해봐도 될까요?)
빅토리아: 의료 기준치: 71 /35 /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빅터는 빠르게 직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고 기절한 것 같네요.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빅토리아: (불쌍한 직원에게...빠른 응급처치를 해 주고 안으로 들어가자...응치함갑니다)
응급처치 기준치: 60 /30 /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음! 그치만 난 의사가 아니잖아?)
빅토리아: (깨우기는 글렀다. 냅두고 안으로 갑니다.)
: 직원은 건강한 사람이니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살아남을 겁니다.
이어진 통로로 들어가면 몇 개의 액자가 땅에 떨어져 처참하게 깨져 있습니다.
그것보다 저건 동그란 장난감 총인가요.
익숙한 사람이 카메라로 벽에 총을 쏴 지지고 있습니다.
아까 먼저 가라던 엠마입니다.
자세히 보니 인상착의가 다릅니다. 옷은 언제 갈아 입었죠? 저 마스크는 또 뭔가요.
빅토리아: ...이게 뭐야. (신발 밑에서 유리가 바스라진다. 장난감 총으로 보이는 것을 한 번 보고, 뒤를 돌아본다.) ...?
: 귀에는 몇 개인가의 전선이 나와 목 뒤로 돌아가 있습니다.
빅토리아: 뭐가 아아고 아야, 당장 상황 설명 못 해?
이건 뭔가… 사정이 있어서… 앗, 잠깐만?
빅토리아: 너. 뭐야. 사정은 무슨 망할 놈의 사정!
: 엠마는 일단 실실 웃으며, 벽에 있는 문양을 총으로 지져 지워냅니다.
(To GM)rolling 1d100<55
= 1 Success
빅토리아: (그래! 네가 어젯밤에 발코니에서 봤던
그 가짜 엠마 인 게 틀림없어서.) 이건 뭐 하는 거야? 지금? 직원 머리를 쳐서 쓰러뜨려?
(짜증이 올라온다. 눈가에 잡히는 주름.)
엠마?: 앗… 하지만 그 사람도 죽기보다는 기절이 낫지…… 않을까?
빅토리아: 한 번만 더 그런 소리 하면 머리채 뽑는다.
너지 ?
응, 난데? (뭔진 모르겠지만)
앗, 그것도 나 맞아…
빅토리아: (잘 모르겠지만 분노가 스멀스멀 끓어오르는 건 별 수 없다. 전선을 한 번 보고 뒤를 돌아본다.)
...어제 새벽에 나한테 안 들키려고 튀려던 '엠마'도 너 맞지?
엠마?: 화내지 말구… 하지만 이렇게 안 하면 엄청… 끔찍한 일이? 일어난단 말야.
응. 응… 그래지. 들키면 안 되는데… 아, 너는 괜찮을 것도 같고…
그러네, 네가 도와주면 되겠다, 그치?
빅토리아: 설명. 제대로. 안 하면. 닭튀김. 토하게. 만들겠다.
뭘 도와?
엠마?: 그러니까, 음. 나도 설명을 잘 해보고 싶은데… 그게…
이상함을 느끼고 찾아온 다른 직원인가봐요.
: 엠마……… 가 갤러리 반대편 출구로 빠져 나기 위해 빅터를 잡아당겨 끌고 갑니다.
그런데, 어라라라……
목 위에 머리가 빙글 한 바퀴 돌더니 툭…
떨어져 내립니다.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빅토리아: (오. 빡이 치는데?) 너. 너. 너 말이야.
: 당황하며 머리를 보면 몸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나동그라집니다.
빅토리아: 내가 환자라고 멈춰 서랬더니 튄 놈도 네가 맞겠다?
빅토리아: (머리를 주워들고 이마를 한 대 때린다.)
일단 빨리 나가면 안 돼?
빅토리아: 이 화상아...스름으 믈을 흐믄 들으르그...(한 대 더 때리고 머리에 얹어준다.)
(다른 건 모르겠고 무지 빡친다!)
: 머리에 얹긴 했는데, 이거 어떻게 끼우는 거죠?
몇 번을 끼워 보려 해도 헛돌기만 합니다.
빅토리아: 어떻게 끼워? (이 미친 상황은 뭐람?)
일단 머리만 들고 나가면 안 돼? 몸… 몸은…
빅토리아: 널...반드시...내 손으로 죽이겠다...
헤헤…
빅토리아: (빡쳐. 빡쳐! 머리를 품에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간다.)
설명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거다, 네가 뭔지는 몰라도 !
엠마?: 그니까, 나도 뭔가 설명을 하곤 싶은데……
: 갤러리를 통해 빠져나가면 곧이어 비명이 들립니다.
안전 요원들이 방문을 폐쇄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잠시 뒤 흰 천에 감춰진 몸이 들것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매디컬 센터로 실려 가는군요.
(싸늘.)
몸 좀 찾아 줄래?
빅토리아: (말없이 정수리를 손바닥으로 한 대 팍 친다.)
나도 엠마야. 믿기는 어렵겠지만…
앗, 나 짭인가… 그런가? 그럴 수도… 그런가?
아...머리만 있는 애를 더 때릴 수도 없고....
빅토리아: (한숨을 쉬고는 어두운 곳에 꿇어앉아서 트렁크를 연다. 셔츠를 하나 꺼낸다.)
(머리둘둘이.) 숨 안 막히지?
아…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냐면, (이제 정리가 끝난 듯) 사실 이 배는 내일 어느 무인도로 가게 되는데,
거기로 가면 안 되구, 음, 그리고 배 안에 도마뱀 문양이 다섯 개 있는데, 그걸 다 지워야 해.
방금이 세 개 째였고, 이제 두 개 더 찾아야 하고……
다 못 지우면 안 돼.
(대충 꿈을 꾼 게 있으니 입이 쓰다. 느낌이 묘하긴 하고, 어쨌든 엠마페이스니까 안 믿기도 좀 그렇고...)
(친구들 정강이는 까도 애들 안 믿는 편은 아니니까...)
엠마?: 앗, 그건 아냐. 그건 조각, 찾는 건 문양, 아마… 어디 또 있을걸,
빅토리아: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엠마?: 그러니까 일단 몸을 찾구, 남은 문양 두 개를 찾아서 지우자.
: 빅터는 로비 바닥에도 이런 문양이 그러져 있던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엄청 많이 다니고… 오늘 저녁에는 선상 파티까지 열릴 예정인 그 로비 바닥에요.
빅토리아: ...생각해 보니까 로비 바닥에도 도마뱀 문양 있던 것 같네. (한 팔에 셔츠둘둘이 엠마 머리를 안고 다른 손으로 트렁크를 든다.)
그거 지우려면 대단한 쇼가 되겠구나.
일단 몸을 찾고 생각할까?
빅토리아: (착잡한 한숨과 함께 메디컬 센터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 빅터는 엠마? 의 머리를 둘둘 감아 든 채로 메디컬 센터를 향해 이동합니다.
닫힌 문 너머로 다투는 듯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빅토리아: (문가에 서서 한 손으로 룸메이트 엠마한테 문자도 날린다. [나 지금 화장실 다녀올 거니까 그냥 방에 있어.] )
(들어본다.)
: “선장님, 일단 육지로 돌아가서 일을 알려야 하는 게 아닌가요.”
“안 돼요. 일단 신원부터 파악하고 동행과 이야기를 합시다.”
“그분들도 어차피 같은 의견일걸요. 사람이 죽었잖아요? 선내에 살인자가 있다고요.”
“그렇다고 해서 리버티 호를 멈출 수 없습니다.”
“어차피 내일 아침이면 다음 기항지에 도착해요. 전 반드시 전할테니까요.”
……
: 말은 더 이어지지 않더니 문이 열리고 흰 제복을 입은 선장이 메디컬 센터에서 나옵니다.
: 얼굴엔 어렴풋이 푸른색 돌기 자국이 남아 있네요.
카운터엔 심란한 표정의 직원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래, 나 아까 면세점 가 보니까 왜인지 모르겠는데 막혀 있더라.]
[안에서 누가 죽었다는 말도 있는데 승무원들은 별 말도 안 해 줘서…]
빅토리아: [ 나 무슨 행사 당첨됐대. 그리고 가게에 불나서 못 들어가. 내 옷 입고 고양이 채널 보고 있어. ]
빅토리아: [ 언니가 알아서 할게. 응. 불 났더라. ] (뻥은 아니다.)
엠마: [ 무슨 행사? 좋은 거? 언제 오는데? ]
빅토리아: [ 설문조사 작성 끝나고 가. 밥 먹고 있어! ]
빅토리아: [ (엠마가 준 이모티콘 중 하여튼 제일 온순한 것) ]
빅토리아: (아무튼 내 친구 하나는 안전. 굿.)
그냥 지금 쪽배 타고 '너' 내리라고 할까?
(헤드에게 물어본다.)
근데 안 내릴걸? 보통 안 내리지 않나?
알겠어, 소용 없네.
이제 몸 찾아줘. (뻔뻔)
빅토리아: 어디 놔도 나의 분노를 야기하는 사랑스러운 내 롭이어 새끼 토끼... (궁시렁거리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몸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으려나?)
: 응급실 문이 조금 열려 있고, 직원은 혼자 대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직원을 거쳐야 합니다.
들어가기 위한 변명거리가 있을까?
(에라, 일단 들어가자.) 안녕하세요?
빅토리아: 다름이 아니라 지금 제 친구가 샹들리에인가...유리 깨진 거에 찔려서 못 걷고 있는데...
혹시 보러 가 주실 수 있나요?
메디컬 센터 직원: 아, 그래요? 지금요? (조금 곤란한 표정…)
지금 저 하나밖에 없어서 … 여기를 지키고 있을 사람이 와야 하는데, 지금 어디 잠깐 가서요.
많이 다쳤나요?
빅토리아: 일단 못 걷고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온순하고 정중한 투.)
제가 여기 잠시 지키고라도 있을 테니까...
친구라도 보러 가 주시면 안 될까요?
메디컬 센터 직원: 그렇게 해 주실래요? 고마워요.
그러실 것 같진 않지만, 뭐 함부로 건드리지는 마시구요.
감사합니다.
: 직원은 곧이어 치료 도구를 이것저것 챙겨서 밖으로 나갑니다.
빅토리아: (멀어지는 걸 확인하고는 몸을 찾아 다가간다.)
(셔츠둘둘이를 푼다.)
어떡해, 이제?
: 안쪽에 들어가면 한켠에 흰 천으로 덮인 시체가 있습니다.
걷어내면 뻣뻣하게 죽은 척하고 있는 엠마의 몸과 마주칩니다.
빅토리아: 내가 널 위해서 아주 많은 걸 한다...(어깨를 통통 치고는 손에 쥐여준다.)
손놀림 기준치: 60 /30 /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머리를 쥐어주면 알아서 끼릭끼릭 잘 맞춥니다.
그런데 그 때 금방 나갔던 직원이 돌아오고 있는 건지, 발소리가 들립니다.
빅토리아: 넌 숨든가. (다시 있던 자리에 후다닥 와서 선다.)
메디컬 센터 직원: 그게 여기 어디에 있을… 아, 안녕하세요.
메디컬 센터 직원: 잠시만요, 놓고 간 게 있어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간다.)
빅토리아: (음...이미 들어갔나? 뒷목을 맞겠구나. 짧게 한숨을 쉰다.)
시체가?!
빅토리아: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메디컬 센터 직원: 시체가 없어졌는데요, 손님! 혹시 누가 왔다 간 거 못 보셨나요?!
빅토리아: (안 보인다. 나는...뭘 잘 보기엔 키가 작다.)
아뇨, 전혀요!
: 응급실 어두운 그늘에 웅크려 숨은 엠마가 보입니다.
빅토리아: 이상하다, 제가 분명 잘 지키고 서 있었거든요. 어쩌면...(주위를 두리번거린다.)
: 엠마가… 장난감 총 같이 생긴 무언가를 꺼내 바닥을 겨누는 것도…
빅토리아: 아, 안까지는 들어온 게 아니고...(젠장!)
아까 누가 저한테 말을 거셨는데, 그때 잠시 들어왔다 간 사람이 있나 봐요.
: 뭐라고 말릴 새도 없이 바닥이 박살납니다. 파편 사이로 언뜻 도마뱀 문양이 보인 것 같기도 하네요.
괜찮으세요? (직원을 빨리 챙긴다.)
메디컬 센터 직원: 이게 무슨..... 사람을 불러올게요! 손님도 안전한 곳으로....
: 슬금슬금 소란을 틈타 벽에 붙어 나가는 엠마가 보입니다.
이거 어떡하죠, 지금은 정신없어서 얼렁뚱땅 넘어는 가고 있지만......
얼굴까지 내비쳤는데 시체는 사라지고 바닥은 박살 나고 누가 봐도 빅터가 이상하지 않을까요?
빅토리아: (대충 말을 걸어서 시간을 끌어본다. 젠장!)
심심해~ TV에서 재밌는 것도 안 해~
빅토리아: (씁...) 잠시만, 배에서 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 같아.
너는 걸을 수 있어?
어? 응?
걸을 수 있지?
발이... 달렸으니까?
빅토리아: 괜찮아! 아니, 너도 위험할 뻔 했잖니. 정말 다행이야.
엠마: 안 위험했는데? 방에서 감자튀김이랑...
어...
응?
뜨거웠으니까?!
손이 델 뻔 했다구?
빅토리아: 으응, 그렇지!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밖으로 나간다!)
엠마: 그... 그래? 음... 그렇지? 차가운 콜라가 있어서 살았다고나 할까.......
: 밖으로 나와 적당히 인적 드문 곳에 가도 엠마가 있습니다.
빅토리아: (환장하겠네, 나의 귀여운 돌아버릴 롭이어 토끼들...수화기를 막는다.) 너!
너! 내가 경찰서 가는 꼴 보고 싶어!
(다시 전화를 받는다.) 으응, 아무튼 됐어.
경찰서는 왜?
엠마: (귀가 밝아서 조금 들었음) 어디 가는 꼴?
지금 누구랑 이어?
빅토리아: 폭발 현장에 내가 있어서 의심을 받을 것 같아졌지 뭐야. (마주하고 있는 엠마를 똑바로 보며 수화기 속 엠마한테 말을 한다.)
선량한 의대생이잖아~
빅토리아: 왜냐면...나 혼자 있는데 터졌거든. 일 생기면 내 편 들어주기야.
dㅓ?
어...
터뜨린 거 아니지?
날...
못 믿어?
엠마?: 아니, 하지만... 그 응급실 바닥에 문양이 있었어ㅓ?
어쩔 수 없어가지구...
보이면 바로 부숴야 해서...
으응, 그래. 시한폭탄 같은 게 설치되어 있다가 운 나쁘게 터졌나보다.
빅토리아: 친구란 녀석드...아니, 녀석이 도움이! 안 돼! (펄펄 뛰기 시작한다.)
나.... 지금 나가서 뭔가.... 널 변호하러 갈까??
빅토리아: 난 너희의 건강과 안녕과 행복을 위해...
너보고는 안전하게 방에 있으라고도 하고...
건강도 챙겨...주고...있는데....!
엠마?: 앗, 빅터. 그러고 보니 이제 로비 문양도 부숴야 해.
그건 어떻게 부수지?
빅토리아: (보이는 엠마에게 아무튼 조용히 하라는 쉿 입모양.)
빅토리아: 아무튼 전화 끊어, 이따 봐. 그래도 널 사랑하니까 됐어.
엠마: 어... 미, 미안? 지금 어디야? (주섬주섬 챙기는 소리) 나 일단 그쪽으로 갈... 응?
혼자. 있을래.
미스터 감자튀김하고 미스 콜라의 결혼식이나 하도록 해.
빅토리아: (눈 앞에 보이는 엠마한테 눈 부라리기.)
엠마: 아니, 아까 터뜨린 거 아니었냐는 건 농담이었는데... 그게... 설마 내가 널 안 믿을 리가 없잖아? 그냥 한 번 해 본 말이었고... (구구절절 변명과 사과 방송 시작함)
빅토리아: (머리를 헤집듯이 쓸어넘긴다.) ...그래...
사랑한다, 토끼야.
누워 있어라.
산책 좀 하고 올게.
엠마: 응.... 그래서 나.... 아직도 가면 안... 되는구나... 응...
빅토리아: 여기 뭐가 다 터지고 그래서 다친단 말이야.
산책만 하고 들어올게.
엠마: 그건 너도 그렇잖아. 되도록이면 그냥 빨리 들어와.
(전화 뚝 끊고 등짝을 후려친다.)
화상아.
(90도쯤 돌아간 목 됨)
빅토리아: (목 빙 돌려서 앞으로 옮겨 놓는다.)
빅토리아: 너 이건 무슨 꼴이야? (목 손가락질.)
그냥 이렇게 돼 있었어.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몰라? 언제부터 이 꼴이었는데?
그냥... 정신 차려 보니까 배였고... 문양을 지워야 하고... 그런 것만 기억나.
빅토리아: 그 총은 누가 줬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몰라?
근데 해야 하는 일은 아니까 된 거 아냐?
빅토리아: (얼굴을 쓸어내린다.) 너는...하선하고 나서...각오해라.
시체놀이 또 하는 건 곤란하고. 그 총은 내가 쓰긴 좀 그렇잖아?
엠마?: 근데 오늘 안에 못 지우면, 내일은 무인도에 가버리니까?
빅터, 감옥 가긴 싫다며?
엠마?: 저녁에... 파티장에서 바닥을 깨면... 감옥 갈걸?
지금 깨자...
엠마?: 그니까아, 내가 저녁에 시체로 발견될 테니까, 사람들이 다 놀라서 빠져나가면...
바닥을 이렇게 부수는 거야, 이거 총 되게 쉬워.
엠마?: 겨누고, 쏘고, 하면 소리도 안 나구, 깔끔! (총을 빅터에게 쥐어준다.)
그래...
널...어쩌면 좋니...
그러게... 날 어쩌면 좋지?
빅토리아: 아니다...어디 내놔도 불안한 내 새끼...
엠마?: (작게 웃는다.) 빅터는 걱정이 너무 많네.
잘 해결될 거야, 그러려고 여기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To GM)rolling 1d100<<55
= 1
빅토리아: 날 감방에 넣고 끝내기만 해 봐라...
엠마?: (To GM)rolling 1d100<55
= 1 Success
빅토리아: 아니, 그래서, 그나저나. 어디 있을 건데? 저녁까지.
카지노...
어차피 내 돈도 아니구.... (훔친 카드 썼음)
빅토리아: 카지노만 한 번 구경하고 난 내 방 간다...
(오냐...그랬군...)
빅토리아: 내 친구가 뭐 하고 사는지는 봐야지. (갑자기 10년 늙은 얼굴.)
넌...진짜...널 어쩌면 좋지?
응.
: 수십 개의 슬롯머신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스낵바와 붙어있는 환전소를 지나면 나란히 정렬된 슬롯머신과 테이블이 보입니다.
빅토리아: (이래서 인간은 술을 마시는가?) 한 게임만 하고 갈까 좀 생각 중인데.
행운이나 슬롯머신 [1dn] [1dn] [1dn] 할까요
(에라이.)
헤헤. (어차피 남의 돈이라 별 생각도 없음)
너 도박해도 되겠다 야...
(To GM)rolling 1d100<55
= 0 Successes
저녁 때 보고...(착잡.)
: 방으로 돌아오면 이제껏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엠마가 손을 설렁설렁 흔듭니다.
(오는 길에 총하고 옷 트렁크에 넣었음.)
난리더라.
그래도 선상 파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던걸.
빅토리아: 그게 사실 놀라울 지경이야, (안 했으면 나한텐 나았겠자!) 사람이 쓰러지고 그랬던데....
진행해도 되는 거 맞나 몰라.
엠마: 쓰러진 거야? 내가 듣기론 죽었다고...
빅토리아: 죽었다기에는...내가 의무실도 갔는데 사람이 없던데?
움직였다나 봐. 죽은 게 아닌 거 아닐까?
빅토리아: 어쩌면
그거 ...진짜 우리 꿈이었는지도 몰라. 우리 둘 다 완전 잠 설쳤잖아.
(친구 의리는 지켜준다.)
그것도 꿈이었는지도...
엠마: 너 어제까지만 해도 되게....
그게 진짜라는 듯이 이야기하구... 그러지 않았나?
자고 일어났더니 생각이 바뀐 거야?
빅토리아: 내가 오늘 상태가 안 좋아서 말이지...산책하면서 생각해 봤는데 어제부터 안 좋았던 것 같더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말이야. 말이 안 되잖아?
목 없이 사람이 어떻게 달려?
엠마: 그렇지? 근데 너 어제 막... 목 없이 사람이 뛰어가는 거 봐 놓구 응급처치 안 받고 갔닥ㆍ
(혀씹음)
빅토리아: 아니, 그치만 너라도 진짜 목 없이 사람이 뛰어가면...
응급처치 안 받았다고 화낼 만 하지 않아?
(핀트 나감.)
빅토리아: 그치? (뺨 더 조물조물.) 그래서 무슨 꿈 꿨어, 넌? 나랑 비슷한 꿈 같은데.
엠마: 음... 어떤 섬에 가서 괴물이랑 만나가지구...
사람들이 다 죽었어.
엠마: 모르겠는데? 사람들 죽는 거 보면서 어버버하고 있었더니 누가 날 뒤에서 건드렸거든.
그래서 뒤돌아보고 나서 깼어.
빅토리아: (뒤에서 건드렸다...? 일단 자신의 꿈과는 좀 다르다는 점 하나는 알 것 같다.) 나도 비슷한 꿈 꿨는데.
빅토리아: 도마뱀이 사람을 잡아먹다가 괴물 보고 물에 빠져 죽었어. (덤덤한 투가 된다.)
내가 물에 빠져 죽었어. 참.
오늘 산타 마리아에서 출항하기 전에 그냥 내릴 걸 그랬나.
꿈도 불길한데 사건도 연달아 터지네.
빅토리아: 글쎄...그치만 이미 출항했으니까...그치만 좀 그치.
크루즈 자체는 좋았는데 영 뒤숭숭한 게...
이러다 무슨 일 나면 어쩐담?
다음에 정박할 때 내려버리자.
빅토리아: (스트링 치즈처럼 쭉 늘린다.) 기회 되면, 응.
그나저나 너한테 정확히 어떻게 컨텍이 들어온 거야?
이 배 말야.
탑승권.
엠마: (Looooooong 엠마) 응? 블로그에 게시해둔 이메일로.
이것저것 확인해 봤더니 본사 공식 맞아서 계약했어.
빅토리아: (흠...) 일단 수상한 건 아닌 것 같은데...아무튼 일이 많으니까 신경쓰인단 말이지.
저녁 때까지는 침대에서나 뒹굴거리자.
엠마: 위약금 좀 물구 리뷰 완전 나쁘게 써 버릴까? (키득이며 같이 뒹굴거린다.)
빅토리아: (짧게 웃는다.) 한 번 끝까지 보고 말이지....끝까지 별로면 아예 그래 버리자고.
승무원들이 노력하는 건 안쓰럽지만, 전에 무슨 사고도 있었다면서 너무 관리가 허술하지 않아?
엠마: 말로나 그러는 거지, 뭐. 안전하다는 이미지 준다고. (투덜댐)
빅토리아: (눈을 굴린다.) 최소한 관리라도 했어야지...
아무튼이야. (잠시 생각하는 눈치.)
엠마, 아까 내가 폭발 일으킨 거 아니냐 는 말 농담으로 한 거 맞지?
엠마: 응? (깜빡이다가 냉큼 끄덕인다.) 그럼!
빅토리아: (입을 비죽인다.) 누가 나보고 뭐라고 하면 나하고 같이 있었다고 알리바이 대 줄 거지?
불안하단 말이야.
물론, 이번 에는 나랑 같이 있지 않았으니까 거짓말을 요구하는 건 아니고...뭔가 다른 폭발 사고 같은 거 났을 때!
엠마: 아, 그럴까? 그런데 뭐. 앞으로 계속 같이 있을 거 아냐? 그럼 부탁할 것도 없이 당연하지.
아니면 또 나 떼어놓고 돌아다니게?
빅토리아: 글쎄...약간 위험해 보이는 거 있으면 혹시 또 모르지?
(침대에 풀썩 눕는다.)
내 친구 다치는 건 보기 싫으니까?
엠마: 그럼 나랑 같이 가던지, 너도 도망치던지 해야지.
나는 뭐 너 다치는 거 보고 싶고?
빅토리아: 난 보기보다 생명력이란 게 있어서 말이지...(대충 주워섬긴다.)
물에 빠지는 일이 생기면 그때만 건져 줘.
엠마: 그래도 위험할 것 같으면 도망치기야? (꾸물꾸물 옆에 누움)
빅토리아: 그럼요, 그럼요. 우리 리트리버 롭이어 토끼 두고 어디 가? (뭔가의 혼종.)
낮잠이라도 좀 자자. 잠 너무 설쳤어.
엠마: 그래. (휴대폰으로 대강 알람을 맞춰둔다.)
이번엔 리트리버랑 롭이어 토끼가 가득 나오는 꿈 꿔.
빅토리아: 너도. 아무튼 폭신폭신하고 달콤한 꿈 되길 바라. (알람을 확인하고 눈을 감는다.)
: 두 사람은 파티 전까지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던 정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예약석으로 안내해줍니다.
부채모양으로 접힌 앙증맞은 냅킨이 보이고 가운데 놓인 초가 은은한 불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와 함께 직원들이 앞에 나와 자신들의 이름과 소속 부서를 소개합니다.
아까 봤던 메디컬 센터의 직원도 있네요. 눈에 띄게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곧이어 이 파티의 주최인 선장들이 나와 인사합니다.
: “모두 리버티 호의 첫 출항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시간을 만끽하고 즐겨주세요.”
관찰 판정.
빅토리아: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나와 선 몇몇 얼굴에 푸른 돌기의 흔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혹시 여기 선장들...전에 무슨 수술 같은 거 받은 적 있어?
얼굴에 파랗게 꿰맨 자국 같은 게 있어 보여.
보통 저렇게는 수술 안 하거든.
엠마: 응? 글쎄. 보트 사고가 났었다고 하니까, 그때 크게 다쳤다던가 한 거 아닌가?
빅토리아: (테이블에 반쯤 엎드린다.) 그랬을 것 같긴 한데...그래도 좀 이상하네.
대체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거람?
(와중에 대충 주위를 둘러봅니다. 도마뱀 문양의 위치는? 바닥에 쭉 깔린 수준인가?)
(만약에...이따가 사람들 빠지고 테이블 밑에 숨어 있는 상태로 총을 쏴도 뭔가 될 것 같은 상황인가?)
: 도마뱀 문양을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모두의 시선이 모여 있는 저 중앙,
선장들의 발밑입니다.
빅토리아: (착잡하기 짝이 없군...별 수 없다.)
: 그리고 중앙 로비 좌측 계단에... 엠마가 보입니다.
천연덕스럽게 샴페인이 든 잔까지 홀짝이며 앉아있네요.
무슨 배짱인지 딱히 얼굴을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빅토리아: (슬쩍 보았다가 모른 척 고개를 돌린다. 진짜 무슨 생각이람? 들키면 안 된다고 그러지 않았나?
)
: 한편 선장들이 자리에 앉고, 한쪽에 있던 극단이 연주를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선율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돋구고, 테이블 위에는 코스 요리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 빵과 샐러드가 나옵니다.
: 음식에 뭔가 수상한 짓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했다고 해도 알아볼 수 있을까는 모르겠네요.
빅토리아: (하긴. 먹고 죽자. 냠냠한다. 밥은 먹어야지.)
: 빅터가 나온 음식을 냠냠하며 엠마와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면,
로비의 반대쪽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경악한 사람들이 목이 잘려 계단에 쓰러진 몸을 보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무슨 일 터진 거 아냐? 엠마, 가서 볼래?
: 그 순간 빅터의 발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슬쩍 내려다본다.)
빅토리아: (착잡하네. 테이블 밑으로 툭 차서 밀어넣고는 일어난다.)
: 눈짓하곤 다른 테이블 아래로 쏙 굴러 들어갑니다.
승무원들이 수습하기 위해 나서지만, 승객들은 혼란에 빠져 울거나 복도로 달려 나갑니다.
아무도 빅터에게 신경쓰고 있지 않아요!
빅토리아: (인파를 헤치고 무대 쪽으로 가서 총을 꺼낸다. 도마뱀 문양에 겨누고,)
(샷!)
빅토리아: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아 젠장 4깎하고싶어요)
깎으실래요?
: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져가는 가운데, 중앙 무대가 박살납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중앙 무대 쪽으로 향합니다.
아무도 빅터에게 신경쓰고 있지 않아요.
빅터의 친구인…
엠마: 어........................
빅토리아: (입. 다물지. 않으면. 죽이겠다. 엠마 페렛. 손짓.)
: 어쨌든 파티는 급하게 중지되고 승무원들은 사람들을 인솔해 방으로 떠밀어 보냅니다.
(하는 얼굴)
빅토리아: (이게 총으로 보이냐? 하는 손가락 모양.)
엠마: (혼란... 대충 복도로 돌아와서 놀람...)
뭐 한 거야... 뭐 한 거야?
완전 머져! 엄청 멋지게 부쉈어!
엠마?: 나 근데 방에 좀 들어가면 안 돼? 직원들이 쫓아와서…
빅토리아: 이 자식은 들키면 안 된다더니 뭐 하는 거야? 그래, 들어와라.
??
빅토리아: 야. 나 그래서 응급처치 빌런 잡았다.
조용히 하고 들어가라.
들어가, 화상들아.
불에 다친 상처?
(아!!!)
(아!!!)
(문을 쾅 닫는다.)
야! 앉아!
앗…
(얌전히 앉음…)
어떡하지, 숨겨진 쌍둥이였다고 할까?
빅토리아: 앉아! 앉아! 둘 다 소파에 앉아서 자숙해! (현실 엠마는 잘못 없어...)
앉아!
엠마: ???????? 나는 왜??????? (억울하게 가서 앉음)
미래 엠마, 현재 엠마한테 상황 설명 할 수 있겠니?
응?
아...
엠마?: 어쨌든 빅터가 다 잘 해결한 것 같아, 아마두?
아까 선장들 몇이 보트 타고 빠져나가는 건 봤는데....
빅토리아: 아! 아! (그라데이션 분노! 총을 엠마에게 툭 던진다.)
그 자식들 뭔가 이상했어!
얼굴에 무슨 돌기인지 꿰맨 자국인지 있었다고!
그니까... 빅터가...목이 잘린 친구랑.... 친구를 먹어서? 그런데 사실 그게 나여서?
그런데 나는 여기 있는데?
빅토리아: 세 줄 요약 들어간다! 네가 꾼 그 꿈은 우리 미래고! 쟤, (머리 탈부착 엠마를 손짓한다.) 는 미래에서 온 너고!
엠마: 어쨌든... 테러리스트 나랑 같이... 크루즈를 테러하고 다녔어?
너희 화상들 때문에 내가 이 꼴이 났다!
알겠냐!
(발을 구른다.)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아니다. 엠마는 잘못 없다.)
데려왔었던가?
아니...말을 해. 기억 안 나?
응.
너랑 같이 왔었던가?
엠마?: (To GM)rolling 1d100<55
= 0 Successes
빅토리아: 선장들 튀는 거 봤다고? 그럼 이 배는 누가 지금 운항중인데?
아!!! (결국 폭발해서 발을 구른다.)
엠마: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이해 안 해도 돼? (약간 넋 나감)
빅토리아: 우리는 선장실로 간다! 후드 제대로 쓰고 조심해서 튀어와라! 그 섬으로 가면 안 된다며!
그냥 내 편 들어!
엠마?: 으응, 나도 빅터 편. (후드 푹 씀)
인터넷이 안 된다며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들고 직원을 찾는 승객들로 붐빕니다.
: 모두 혼란스러운 가운데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오른 섬이 보입니다.
안 좋...젠장.
이럴 줄 알았어.
“섬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저 아래에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는 보트가 있네요.
(본다.)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안 보여. 작아.)
다른 승무원들도 모르는 일인지 무전을 연결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현재 상황 확인 중에 있으니 승객분들은 모두 제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그렇게 방송은 나오는데 엠마... 중에 한 명은 또 어디 갔는지 없네요?
(뭐야 이게? 내 친구 어디갔어?)
: 옆에 있던 승무원이 급하게 내부와 마이크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장실에 아무도 없다고? 총이라니 무슨 소리야. 침착해.”
“조작엔 락이 걸렸고 연락이 안 돼?”
“찾아봐. 머리 선장님은 지금 보트타고 나가셨는데 무전도 안 받으신다고.”
빅토리아: ...거기구나. 그래. 선장실에 가야 했지...
엠마: “아, 맞다!” 하더니 배 안쪽으로 뛰어갔어.
빅토리아: (아무튼 지금 있는 엠마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방으로 도로 데리고 들어간다.) 구명조끼 입어라. 너.
(빅터한테도 입힘...)
착잡하다...내 인생...그치만 너희를 사랑하니까 됐어...
토끼한테 뭘 시키겠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장실 갈래?
엠마: 너 갑자기 인생에 통달한 것 같아....
나 안 간대도 갈 거지?
너 안 갈 거야?
엠마: 위험해 보여서 안 가고 싶지만, 너 혼자 보내는 건 더 싫어~...
가자.
빅토리아: (팔짱을 낀다.) 걱정 마라, 우리 집 개는 내가 챙겨 간다.
(선장실을 찾아봅시다.)
토끼, 개, 개토끼. 골라.
관찰력 판정.
빅토리아: 관찰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그러나 곳곳에 튄 핏자국과… 구석에 기대어 숨겨 둔 시체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같이 심한 출혈로 인해 사망한 듯 합니다.
이성 판정.
빅토리아: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토리아: (시체 보고 뒤집어질 정도면 의대 못 왔지...그래도 당황스러운 광격이긴 하다.)
(대충 얼굴들을 살펴본다.)
이거 선장들인가, 설마?
(당황스러운...광경!)
: 얼굴에 푸른 돌기 없이 깨끗한 사람들입니다.
아마 이 짓거리에 가담하지 않았던 다른 선원들인 것 같네요.
그리고 그 때, 빅터의 팔을 누군가 잡아당깁니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온 엠마입니다.
빅토리아: 사람을 죽이다니...쓰레기들... (미간을 좁히다 돌아선다.)
넌 어디 갔다 왔어?
그럴 줄 알았다.
나도 참, 중요한 걸 까먹었지 뭐야!
(소리를 박박 지르고는 밖으로 나간다. 잠깐 멈춰 선다.)
구명조끼 입을래, 너도?
엠마?: 응? 아냐, 바빠, 가자~ (쭉쭉 잡아 끌고 간다)
빅토리아: (착잡해...내 거나 입혀야지...)
(일단 끌려간다.)
엠마: (끌려가는 빅터와 끌고 가는 자기 자신 목격함) 엥? 너희 어디 가냐?
아니... 어디 가세요?
왜? ?? ?
(약간 영혼 빠진 얼굴.)
빅토리아: (갑자기 화나서 등짝을 한 대 친다.)
아오, 화상. 간다, 가. 내 발로 간다.
: 대기시켜둔 보트 안엔... 엠마가 사 두었던 골프백이 있습니다.
: 여차하면 쥐어패는 무기가 될 수 있겠네요...
엠마?: (등짝 맞아서 돌아간 머리 다시 돌림) 무기!
(대충 탄다. 대충 무슨 꼴 날지 아는데 가담 안 할 나는 아니지.)
: 엠마? 는 뒤쫓아 오는 본인을 기다리지도 않고 보트를 출발시킵니다.
갑판에 남겨진 엠마가 너희 어디 가냐고 소리 높여 부르는 소리가 아득히 멀어집니다......
빅토리아: (엠마에게 손을 흔든다.) 넌 안전하게 배에 있어!
넌 거기 있어....
빅토리아: (나도 몰라...젠장...그치만 세계를 지키는 어쩌고저쩌고 중이라고 생각하면 뭐...)
(아무래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빅토리아: 근데 생각해 보니까 왜 굳이 우리 둘만 가?
: 두 사람이 탄 모터 보트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앞서간 보트를 쫓아갑니다.
83
그 와중에 크게 파도가 일어납니다. 선체가 흔들립니다.
민첩 혹은 근력 판정.
민첩 기준치: 45 /22 /9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늦게 온 사람 잘못이지 뭐~
보트 어딘가에 어딘가를 박은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내가 널 사랑해서 참는 줄 알아라! (파도 소리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엠마와 빅터가 탄 배도 안전히 해변에 정박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듯,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 2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사이비 교단처럼 입은 사람들이 빙 둘러 무언가 의식을 진행하는 게 보입니다.
빅토리아: 이딴 거 설치한 새끼가 누구든 대가리에 총 맞고 싶지 않으면 풀어라! 아!
(분노. 조절. 실패.)
: 뒤집힌 화산 모형을 가운데에 세우고, 주문을 외울 때마다 땅이 진동합니다.
: 주변에 바람이 휘몰아치고 마치 모든 산소가 그 구멍 안으로 흘러 들어가듯이 요동칩니다.
빅토리아: (돌멩이 놓고...함..툭 차 본다. 이건 들어가나?)
: 골프채는 안으로 쑥 들어가버립니다. 하지만 골프채를 든 손은 막히고,
돌멩이도 쏙 들어가고,
벽을 쾅쾅 두드리는 힘에 못 이겨 툭 떨어져버린 엠마의 머리도 데굴데굴 굴러 들어갑니다.
빅토리아: 야...어도러블 댕댕 큐티 프린세스 엠마 페렛...
뭐 한 거야!
야!
(돌아버리겠네!)
(다시 데굴데굴 굴러서 옴)
머리는 되네?
왜...
없냐...
왜지?
답이 없는 내 새끼...
진심이냐?
그렇지?
안전하고?
어차피... 괜찮을걸?
빅토리아: 내가 세계와 네 빈 머리 중 전자를 택하는 타입이라는 걸...다행스럽게...여겨...이게 뭐 하자는 짓이야... (그라데이션 빡침이 올라오지만 꾹 참는다.)
골프 하라고?
있으면 그걸로?
빅토리아: 실패하면 다시 오든가...말든가...돌멩이는 안 되지?
엠마?: 그런데 일단 이것도 골프공... 일걸?
: 골프공으로 쓸 만한 돌멩이가 있을까요... 행운 판정.
빅토리아: 행운 기준치: 55 /27 /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골프채나 함 휘둘휘둘해본다.)
이거 한 번에 넘어가야 해? 설마?
: 돌멩이가 여러 개 있다면 날려볼 수 있겠지만, 애초에 상황이 급박해 보입니다.
기회는 단 한 번 뿐이에요.
(해보자.)
그리고 은 <초심자의 운>으로,
골프 판정에 한해 행운처럼 소모할 수 있습니다!
??? = 초심자의 운이란 소리
(아아~)
(착잡.)
고전겜st 음악틀어봄
(젠장~!!!!)
(이런 게임이 어딨어!)
(마리오게임도 목숨 세 개라고!)
(그치만 돌멩이는 놓고, 골프 자세는 잡고...)
(후려친다.)
빅토리아: 골프 Roll 기준치: 9 /4 /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답없네.)
(아니이런게어딧음!!!)
(다갓!)
큰 맘 먹고 쳐낸 것까지 좋았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하며 들어갑니다.
내 볼!!!!
: 이럴 줄 알았다면 연습이라도 해둘 걸 그랬네요.
그래도 힘을 냈는지 날아가던 돌은 사교도 중 한 사람과 크게 충돌합니다.
빅토리아: 나가 뒤져라! (화가..난다....)
: 부딪힌 사람은 휘청이다가 원통에 걸려 고꾸라집니다.
넘어지는 순간 중앙에 있던 통이 거꾸로 뒤집히고, 울리던 지진이 잠시간 잠잠해집니다.
끝난 건가? 하고 생각이 들 무렵 원통이 뜨겁고 강한 바람을 토해내듯 뿜어냅니다.
뜨거운 바람은 의식하고 있던 사교도들을 바다 저편으로 날려버립니다.
그와 동시에 탄식과도 가까운 한숨 소리가 섬의 바닥을 긁어내듯이 지면에 울려 퍼집니다.
빅토리아: (착잡한 표정으로 날아간 사교도 봄...)
: 저건 또 뭔가요? 바닷가에서 무언가 퍼덕이며 형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빅토리아: 야...우리 튀어야 하는 거 아니야?
기형의 도마뱀의 몸을 갖추고 다시 바다로 헤엄쳐갑니다. 넋 놓고 보고 있자니 저들이 향하는 곳은 리버티 호인 것 같네요.
어느새 결계는 사라졌습니다.
: 주변을 둘러보면 눈을 감고 있는 엠마의 머리가 있습니다.
말을 걸어도 눈을 뜨지 않습니다.
그야 임무를 마친 도구는 더 필요 없으니까요.
(이거 뭔데? 이거 뭔데?)
: 조금 허탈하게 서 있으면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엠마입니다.
: 아까 둘을 보고 따라서 왔는지 쫄딱 젖은 모습 뒤로, 해변에 정박한 보트가 보입니다.
있는 거야?
빅토리아: 너 대체 이건 어떻게 몰고 온 거야? 아.
내가 어떻게든 골프질을 안 하려고 애썼던 누구 머리...
빅토리아: (눈을 꽉 감았다 뜬다. 이게 무슨...)...도마뱀이 배로 갔는데, 막아야 하는 거 아냐?
솔직히 나도 이거 뭔지 이해는 안 되는데...아.
(일단 원통 쪽으로 뛰어간다. 더 뭔가 할 건 없겠지?)
: 다가가서 살피면, 뜨거운 공기를 얼굴로 맞은 사교도의 얼굴은 끔찍하게 녹아 있습니다.
그 외에는 잠잠하네요.
빅토리아: 음...오케이. 너희는 답이 없었으니 그렇게 죽어라. (약간 인성이 나갔다. 뛰어서 돌아온다.)
배로 돌아가자. '얘'도 챙겨서. (머리를 든다.)
(몸도 질질 얹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 같아서 못 두고 가겠어.
: 그래요, 일이 어떻게 되었든 저주받은 땅은 다시 잠들었으며 함께 돌아갈 엠마가 있습니다.
일 처리도 여행도 무엇 하나 완벽한 것 없이 서툴렀지만 어떤가요.
이 엉망진창의 여행을 마치고 아직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이성 1d10 회복
빅터야
(의외로 즐긴듯?)
: 보트로 리버티 호로 돌아가려 하면 끔찍한 소리가 들립니다. 역류한 마력을 흡수한 로이고르들이 실체화해 리버티 호의 승객들을 마구잡이로 해치고 잡아가기 때문입니다. 탐사자들은 눈치껏 빠져 다시 무인도로 돌아옵니다. 무인도에서 며칠 버티다 보면 구조선과 헬리콥터가 도착합니다. 그때는 이미 늦어 3000여 명의 승객과 1500여 명의 승무원들은 전부 죽거나 실종되고 맙니다. 리버티 호의 단체 실종 사건은 몇년간 최대의 미스테리로 자리잡으며 둘은 유일한 생존자로 구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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